전년 상반기 대비 전체 시장 확대...연질캡슐 제형 강세 
대원·유유 등 후발주자에 대웅·종근당도 시럽 제형 시장 출시
업계 "복용편의성·복약순응도 향상 강점...시장 변화 예상"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철옹성 같았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질캡슐이나 정제가 주를 이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시럽 제형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후발주자는 물론 대웅바이오, 종근당 등도 시럽 제형을 출시하면서 시장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사, 시럽 제형으로 도전

최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럽 제형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출시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시럽 제형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대원제약 '알포콜린'을 비롯해 24개에 이른다. 

그동안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캡슐이나 정제 위주의 제형이 주를 이뤄왔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매일 2~3회 가량 복용하게 되는데 캡슐이나 정제의 경우 큰 크기 때문에 고령 환자들이 복용하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연질캡슐 제형의 장축 크기가 15mm 이상이 대부분인 만큼 대다수의 처방이 이뤄지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는 복용편의성과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단점이 있었던 셈이다. 

시럽 제형이 기존 경구제와 비교할 때 더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제품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점 뚜렷한 시럽 제형, 시장 판도 바꿀 것"

이처럼 국내 제약업계가 시럽 제형 발매를 서두르는 데는 경쟁력 굳어진 양강구도 체제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과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이 전체 시장의 2/3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은 1101억원(유비스트 기준)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940억원의 규모를 보인 전년 상반기 보다 17.13% 성장한 수치다.

한국프라임제약의 그리아라 작년 상반기 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0억원으로 7.69%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일동제약 알포그린(-5.71%), 삼진제약 뉴티린(-3.45%) 등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제품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해 온 대웅바이오 글리아티린과 종근당 글리아타민은 올해 상반기 각각 421억원, 34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69.1%를 점유했다.  

게다가 두 제품은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15.03%, 13.33% 처방이 늘었다. 

반면 시장 3위를 기록한 한국프라임제약의 그리아가 70억원이었고, 그 뒤를 이은 타 제품들은 모두 100억원을 밑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오랫동안 판매해오면서 사실상 양강구도의 시장이 굳어지는 형국"이라면서도 "시장이 갈수록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는 만큼 후발주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

하지만 시장 리더인 대웅바이오와 종근당도 시럽 제형을 발매하면서 시장 변화에 더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대웅바이오는 올해 3월 '글리아타민시럽'을, 종근당은 8월 '종근당 글리아티린시럽'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상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럽 제형은 액상이라는 점에서 복용편의성 뿐만 아니라 개인별로 계량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같은 제품을 갖고 경쟁하는 제약사들이 많은 만큼 이미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진입 후 점유율 획득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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