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세키주맙·세쿠키주맙·리산키주맙 등 활약...삶의 질 올리고, 부작용 낮추고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건선은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건선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약 17만명에 달한다.

건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전신의 염증 반응을 유발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과고혈압,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고,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건선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치료(광선치료,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비교해 증상 호전 정도를 나타내는 PASI(건선중등도점수)가 우월함을 보였고, 부작용 문제도 적어 치료에 권고되고 있다.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과와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주맙), 리산키주맙 등은 지난 상반기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릴리는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탈츠와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을 직접비교(Head-to-Head)한 3b/4상 임상연구 SPIRIT-H2H 결과를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발표했다. 

SPIRIT-H2H 임상에는 총 566명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참여했다. 환자는 무작위로 배정돼 총 52주간 건선성 관절염에 허가된 용법용량으로 탈츠(n=234) 또는 휴미라(n=231)로 치료받았으며 1차 평가변수 분석은 24주차에 실시됐다. 연구에서 미리 정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기준을 만족시킨 건선성 관절염 환자는 건선에 허가된 용법용량대로 탈츠(n=49) 또는 휴미라(n=52)로 치료를 받았다.

24주 시점에서 질병 활성도의 최소 50% 감소를 의미하는 ACR50과 완전히 깨끗한 피부를 의미하는 PASI 100을 모두 달성한 환자 비율은 휴미라(28%)보다 탈츠(36%)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P<0.05).

2차 평가변수에서 탈츠의 ACR50 달성 비율은 휴미라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고(51% vs 47%, 95% CI -4.3%, 12.1%), PASI 100 달성 비율에서 아달리무맙 대비 우월성을 나타냈다(60% vs 47%, P=0.001).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보고된 임상결과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감염(36%), 주사부위반응(9.5%), 알레르기/과민선 반응(2.5%) 및 뇌심혈관계 관련 이상반응(1.1%) 등이 있었다. 

프로비던스 세인트 조셉 헬스 및 워싱턴대학교 Philip Mease 박사(스웨덴 메디컬센터)는 "SPIRIT-H2H 임상에서 탈츠는 건선성 관절염의 징후 및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번 직접비교 임상 결과는 치료 관련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바티스는  코센틱스가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대비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확인한 CLARITY 추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중국 건선 환자 441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한 대규모 3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CLARITY 연구에 따르면, 코센틱스로 치료 받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 중 피부 삶의 지수(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DLQL) 0 또는 1 반응을 달성, '피부 질환이 자신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고한 비율은 치료 12주차와 16주차에서 각각 64.0%, 68.4%로 스텔라라 군의 51.7%, 55.9%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P<0.0001). 

지난 미국피부과학회(AAD)애서 발표된 중국 건선 환자 대상 3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센틱스 300mg을 처방 받은 환자의 97.7%가 치료 12주 차에서 PASI 75를, 80.9%가 PASI 90을 달성했으며(위약 각각 3.7%, 0.9%), 16주 차에서는 환자의 87%가 PASI 90에 도달했다. 코센틱스는 5년 장기 처방 데이터에 더불어 아시아 환자에 대한 처방 신뢰도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후발주자임에도 우수한 효과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애브비의 리산키주맙 역시 새로운 임상결과를 내놨다. 

IMMhance 두번째 연구(28~104주차)는 28주차에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진 sPGA 0(static Physician Global Assessment 0) 또는 sPGA1에 도달한 리산키주맙 투여 환자들을 리산키주맙 12주 간격 지속 투약군(n=111)과 휴약군(n=225)으로 다시 무작위 재배정했다. 2단계의 일차 평가변수인 sPGA 0/1은 1년차(52주차)에도 유지됐다(P<0.001).

리산키주맙 지속 투여군으로 다시 무작위 배정된 환자의 경우, 88주차에 마지막 용량을 투여 받았다. 1년(52주차)에서 94주차 사이에 완전한 피부 개선을 이룬 환자의 비율은 계속 증가했다. sPGA 0 및 PASI 100 도달률은 각각 52주차 기준 65% 및 64%에서 94주차 기준 73% 및 72%로 늘었다(p<0.001).

리산키주맙 지속 투여군에서는 2년차에 각각 81% 및 78%의 환자가 완전한 피부 개선(clear) 혹은 거의 완전한 피부 개선(sPGA 0/1 및 PASI 90)을 유지한 반면, 휴약군에 재 배정된 환자의 경우 각각 7% 및 4%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p<0.001). 2년 간 리산키주맙을 지속 투약한 군에서는 28주차에 위약을 투여 받기 시작한 환자에 비해 새로운 안전성 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

미국 온타리오 주 피터버러 스킨센터 의료부장이자 이번 연구의 연구자인 Melinda Gooderham 박사는 "IMMhance 연구에서 리산키주맙 투약 94주차까지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진 환자가 증가했다. 리산키주맙은 휴약 후 나타나는 건선의 징후와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권장 용량 투여를 유지하면, 피부가 완전히 개선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이 유의미하다는 것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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