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트 분석...마비렛·케이캡·에소듀오 가파른 성장세 '눈길'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애브비의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과 CJ헬스케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원외처방시장에서 단기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비스트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상반기에는 출시되지 않아 원외처방액이 0원인 의약품 중 올해 상반기 처방액이 급증한 약물을 살펴봤다. 이는 곧 1년 미만의 단기간에 성과를 올린 약물로 볼 수 있다.  

마비렛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비렛은 작년 9월 출시돼 4개월 간 4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대형 품목으로 성장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올 상반기에만 202억원의 처방액을 올려 블록버스터 약물에 이름을 올렸다.  

범유전자형 사용 가능하고 8주로 짧아진 치료기간을 내세워 소발디와 하보니, 제파티어 등 쟁쟁한 경쟁제품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캡의 성장곡선은 더 가파르다. 

케이캡은 출시 4개월째인 지난 상반기까지 8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빠른 약효발현, 위산 분비 억제, 식사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편의성 등이 장점으로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실제 출시 첫 달 15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달 '위궤양 치료' 적응증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요법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작년 하반기에 나온 종근당의 역류성 식도염 개량신약 에소듀오 성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발매된 에소듀오는 연말까지 3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처방액은 44억원으로 1년 누적 처방액은 약 80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소듀오는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이 결합된 제품으로 에스오메프라졸 단일제제의 위산분비억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약효 발현속도를 높였다.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전망되는 종근당의 새로운 간판품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만 후발 제네릭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어 언제까지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 

이 외에 파마리서치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큐로이드와 유한양행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암핀이 출시된지 약 1년 전후인 지난 약물로, 이들의 상반기 성적은 각각 21억원, 1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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