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시·도간호사회 광복74주년 기억 캠페인 전개
간호인 참여 주요 항일운동 소개도

대한간호협회와 전국 16개 시·도간호사회는 제74회를 맞은 올해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간호사·간호학생 34인을 기억합니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간호협회가 독립운동가 간호인 기억 캠페인에 나섰다.

대한간호협회와 전국 16개 시·도간호사회는 제74회를 맞은 올해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간호사·간호학생 34인을 기억합니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간협은 "일제강점기 엄혹한 시기 뜨거운 민족의식과 기개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웄고 구국의 일념으로 만세 운동에 앞장섰다"며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은 독립만세운동, 군자금모집, 적십자활동, 첩보활동, 비밀연락, 독립군 규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군대해산 항전에서 부상병 간호에 헌신했으며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통해 자주독립 의지를 보여줬고 서울 종묘 앞 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간우회를 통해 일제에 항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간협은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기억하고 고귀한 정신을 본받아 위대한 간호역사를 계속 만들어 가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간협은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이 참여한 주요 항일운동을 소개했다.

일제에 의해 군대해산이 단행되면서 시위보병 박성환 대대장이 책임을 통감하며 자결했고 격분한 한국군은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사건이 있었다. 이에 당시 세브란스병원과 보구여관의 간호사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부상병 간호에 힘썼다.

3·1운동 이후 임시정부를 후원하고 독립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여성단체중 하나인 '대한민국애국부인회'에 소속된 단호사들은 전국적인 규모의 지부 설치와 군자금 모금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앞장섰다.

'간우회 사건'은 조선총독부의원의 박자혜 간호사를 중심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주요 병원의 간호사들의 파업과 태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3·1운동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3월 5일에 펼쳐진 남대문광장 만세운동에서는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10여명이 군중속에 섞여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하다가 일본 군경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 연해주, 만주 용정, 중국 상해 등 해외에서도 항일운동과 간호사 양성교육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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