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취약계층 의료봉사활동 시행…충북 괴산군 주민 160여명 대상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폭염 대비 재난 취약계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에 앞장섰다.

세브란스병원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단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9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중학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여름철 폭염 피해 등 재난 취약 계층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를 사전에 막고자 마련됐다.

진료팀은 세브란스병원 박성하(심장내과), 정현수(응급의학과), 김대동(일반외과), 백송이(영상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간호사, 약사, 응급구조사 등의 지원인력으로 구성됐다.

진료팀은 청천면 주민 160여 명을 대상으로 질환별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건강관리 상담과 초음파 검진 및 약 처방 등을 시행했다.

진료를 받으러 온 주민들 중 상당수는 허리통증, 손목통증 등을 호소했고 피로감, 만성질환에 대해 상담을 원했다.

특히, 최근 뱀에 물린 만 78세 할머니는 근처 병원에 입원중이었으나 한번 더 진료를 원해 정현수 교수가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한 주민은 진료 시작 10시간 전부터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뇌졸중 증세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갈 수 있게 지원한 세브란스 진료팀이다.

노현호 청천면장은 "청천면은 총인구 5096명 중 노인 인구가 2610명으로 폭염에 취약한 계층이 많은 지역"이라며 "농사일 등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은데 직접 찾아와 양질의 의료봉사를 해준 세브란스병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병석 단장은 "여름철 폭염 대비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의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게 한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좋은 인연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은 재난에 대비해 상설 구호체계를 마련하고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세브란스-현대차정몽구재단-행정안전부가 협력해 2014년에 발족했다.

사업단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자연재난과 사회적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피해자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사업단은 재난 시 효율적 대응을 위해 재난대응 의료전문가를 양성하고 의료 약자의 응급상황에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단은 오는 16일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서도 지역 주민 100여 명을 돌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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