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과 2차 연도 연수과정 운영 약정 체결
필리핀 건강보험청 직무별 전문가 연수사업 수행 예정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필리핀 의료보험제도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건강보험청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 연수사업 중 하나인 '필리핀 의료보험제도 개선' 과정에 건보공단이 연수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른 것으로, 이 과정은 2018년부터 시작돼 2020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KOICA의 글로벌 연수사업이란 개발도상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건강보험 제도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의 경제사회 개발에 필수적인 인적자원 개발 및 제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건강보험청의 청장 및 부청장, 지사장 등 고위 관리직 11명이 한국을 방문해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학습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필리핀 건강보험제도의 가입자 자격관리, 보험료 징수, 보험급여 관리, 심사청구 분야 등 제도 운영 전반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직무별 전문가 15명이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필리핀 건강보험제도는 한국과 같은 단일 보험자 체제로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이 법으로 의무화돼 있으며, 1995년 국가 의료보험제도 구축 후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19년 2월 모든 국민들이 재정능력과 상관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UHC(Universal Health Care, 보편적 의료보장) 법안이 통과됨으로써 필리핀 의료보험 운영주체인 필리핀 건강보험청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정관리와 조직 운영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건보공단은 한국의 유일 보험자로서 과거 개도국이던 한국이 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운영해온 경험과 국제연수과정 실시 등의 전문성을 살려 필리핀 건강보험청 직원들에게 맞춤형 연수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이번 연수과정이 필리핀 건강보험청 임직원들에게 자국 제도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두 기관 간 견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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