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주성 교수팀, 성인 2300만명 건강검진 결과 발표
궤양성대장염 위험도는 흡연량, 흡연기간과 비례해 증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주성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주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흡연경력이 궤양성대장염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김주성 교수(소화기내과)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활용해 2009~2012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약 2300만 명을 평균 5.4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흡연경력이 있는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궤양성대장염의 위험이 1.83배 높았다.

연구팀은 전체 표본을 각각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자’, ‘비 흡연자’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평생 담배를 총 5갑 이상 피웠고 현재도 흡연 중인 사람은 ‘현재 흡연자’, 5갑 이상 피웠으나 현재는 끊은 사람은 ‘과거 흡연자’로 분류했다.

또 평생 담배를 5갑 미만 소비한 사람은 ‘비흡연자’로 정의했다. 이후 이들의 궤양성대장염 발생 여부을 추적해 흡연과 궤양성대장염의 관계를 조사했다.

김주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흡연경력이 있는 경우, 크론병 뿐만 아니라 궤양성대장염 위험도 증가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염증성장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궤양성대장염 위험도가 높아진다.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궤양성대장염 위험도가 높아진다.

연구팀은 현재 염증성장질환과 관련된 동반질환과 위험인자요인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통계를 총괄하는 한경도 박사는 “현재 염증성장질환의 발생 위험 요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고, 흡연 또한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소화기학 분야 아시아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소화기학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