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최준영 교수팀, 식도암 수술 환자 375명 분석 결과 발표
무증상 환자 대상 검사서 재발암 발견 민감도 100% 확인..."급여 확대 기대"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준영 교수, 강북삼성병원 핵의학과 김수정 임상강사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준영 교수, 강북삼성병원 핵의학과 김수정 임상강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증상이 없는 식도암 재발을 조기 진단하는 데 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한 양전자방출 컴퓨터 단층촬영검사(FDG PET/CT)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나 식도암과 무관하게 새로 발생한 이차 암을 확인하는 데도 유용했다. 

삼성서울병원 최준영 교수(핵의학과), 강북삼성병원 김수정 임상강사(핵의학과) 연구팀은 2006~2015년 식도암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받은 375명의 조기 재발 진단을 목적으로 시행한 FDG PET/CT 검사 782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FDG PET/CT 검사가 식도암 무증상 조기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 결과와 환자의 실제 상태를 비교했다. 

FDG PET/CT 검사에서 이상 병변이 보이면 병리학적 진단 등 암을 확진할 수 있는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재발로 확진 받은 64건 모두 이전 시행한 FDG PET/CT 검사에서 식도암 재발이 의심돼 민감도가 100%에 달했다. 

암 재발이 없는 것으로 진단된 718건에 대한 암 예측을 맞춘 특이도는 94%였다. 

식도암 최초 발병 당시 진행 정도나 수술 후 FDG PET/CT 검사 진행 시기와 상관없이 모두 유효했고, 원격 전이나 이차암을 찾아는 데도 유용했다. 

실제 원격 전이가 확인된 13건은 모두 FDG PET/CT 검사로 발견됐다고, 이차암 확진 사례 12건 중 FDG PET/CT 검사로 확인한 경우는 7건으로, 이 가운데 5건은 완치 가능성이 높은 임상 1시였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로 FDG PET/CT 검사가 식도암 재발을 조기 진단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급여 확대의 토대가 되길 기대했다. 

현재 FDG PET/CT 검사는 2015년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축소되면서 재발이 확실치 않을 때 검사할 경우 적용되지 앟ㄴ는다. 

비급여인 만큼 병원마다 100~200만원 사이로 환자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환자 부담은 10만원 내외로 줄어들게 된다. 

최 교수는 "이차암이나 원격전이암 등을 가려내는 부가적 효과도 있는 만큼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암정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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