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제2형 당뇨병 1차 예방 위한 가이드라인 발표
40~75세 성인 허리둘레·혈압·콜레스테롤·중성지방·혈당 등 검사 강조
대사증후군 고위험군, 1차 관리전략으로 생활습관 교정 주문…필요 시 약물치료 가능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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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가 정기적인 대사증후군 선별검사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학회는 40~75세 성인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1차 예방을 위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지난달 3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1차 예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것은 2008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40~75세 성인은 △허리둘레 △혈압 △LDL-콜레스테롤 및 HDL-콜레스테롤 △공복 중성지방 △혈당 등 다섯 가지 대사증후군 요인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이드라인 제정을 이끈 미국 헤브류 노인재활센터  James Rosenzweig 박사는 "40~75세 성인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비록 특정 연령을 설정해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그 외 연령에게도 이번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에게 주문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주기는 3년이다. 단 허리둘레는 매년 측정하는 것을 권고했다.

대사증후군이 확인되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해 1차적으로 생활습관 교정을 진행하도록 했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다음 관리전략으로 약물치료를 제시했다.

약물치료 또는 다른 의학적 중재가 이뤄진다면, 심혈관질환 10년 발병 위험도를 평가해 고위험군을 확인하도록 명시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한 약물로 아스피린을 권고하지 않은 대목이다.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스피린이 비치명적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지만, 심혈관질환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는 것. 또 아스피린의 출혈 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 심장학계가 심혈관질환 1차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은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이어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해, 공복혈당이 100~125mg/dL인 당뇨병 전단계 성인은 매년 혈당검사를 받도록 했다.

당화혈색소(A1C), 공복혈당 등을 측정하거나 2시간 경구포도당부하검사를 받도록 제시하면서, 당뇨병 확진이 필요하다면 새로운 혈액 샘플로 2차 확진검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한 관리전략은 생활습관 교정을 주문했고,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첫 번째 약물로 메트포르민을 권고했다.

Rosenzweig 박사는 "1차 의료기관 의료인과 내분비, 노인의학, 심장 등 전문의들은 대사증후군 고위험인 성인들이 꾸준히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의료 전문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비만대사수술 △혈관기능장애를 평가하기 위한 비침습적 검사 △공중보건에 기반을 둔 예방전략 등의 혜택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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