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시퀀싱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연구 진행
로슈, 화이자, 애브비 등 바이오제약사와 제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다국적 제약사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기업 간 파트너십이 지난 몇 년 간 잇따라 체결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신약이 개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은 저렴하고 빠른 DNA 시퀀싱 기술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방법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내장, 피부 등에 있는 수많은 미생물을 일컫는다. 

이에 대해 로슈, 화이자, 애브비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영국 바이오테크 기업인 마이크로바이오티카(Microbiotica)는 2018년 6월에 로슈 자회사인 제넨테크(Genentech)와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개발을 위해 5억 3400만 달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IBD를 위한 미생물 기반 치료법 및 바이오마커 발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넨테크는 또 2018년 5월에 로도 테라퓨틱스(Lodo Therapeutics)과 9억 6900만 달러 신약 개발 제휴를 발표했다.

두 회사는 독점적인 게놈 마이닝 및 생합성 클러스터 어셈블리 플랫폼을 사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하는 파트너십 구축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넨테크는 암 치료 및 약물 내성 치료에 잠재적 치료법으로 새로운 화합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로도 테라퓨틱스는 2016년 설립됐다. 릴리(Eli Lilly & Company), 애브비(AbbVie),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과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s)와 엔터롬 바이오사이언스(Enterome SA)는 2017년에 50:50 합작 투자로 Microbiome Diagnostic Partners(마이크로바이옴 진단 파트너스) 회사를 설립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으로 진입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파트너스는 손상된 점막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장내 미생물 기반 바이오마커 'IBD 110'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생체지표인자들을 진단하는 'MET210' 바이오마커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미국 바이오제약 회사 애브비는 2016년 미국 바이오엔지니어링 회사인 신로직(Synlogic Inc.)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러 제휴를 맺었다. 협약을 통해 애브비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Crohn's disease)을 대상으로 하는 환자의 미생물로 만들어진 경구용 약물을 개발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화이자는 미국 세컨드 게놈(Second Genome)과 파트너십을 맺어 신진대사 및 비만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세컨드 게놈에 따르면, 최근 연구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내 미생물과 비만 및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 조건의 변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에 관한 관심 증가, 국가적 차원의 노력 향상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 및 조기 질병 진단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 증가로 인해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 8500만달러 규모로 2023년 20억 4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