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뿐만 아니라 말초동맥질환 위험도 높여
미국 연구팀, 흡연과 관상동맥질환·뇌졸중·말초동맥질환 연관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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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흡연은 주로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 위험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동맥질환은 심장이나 뇌를 공급하는 동맥 외에 팔, 다리 등 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말초동맥질환 환자 50%는 증상이 없다. 다리와 발에 대한 말초동맥질환 증상은 일반적으로 간헐성파행증과 중증하지허혈로 나눌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Ning Ding 연구팀은 장기간 흡연 여부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및 말초동맥질환 위험의 연관성을 검토했다.

이번 연구는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에 포함된 45~64세인 1만 3355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는 베이스라인 시점(1987~1989년)에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및 말초동맥질환이 없었다. 참가자의 흡연량(pack-years), 기간, 빈도 및 금연 여부를 측정했다.

25년 추적관찰 한 결과, 말초동맥질환 492건, 관상동맥질환 1798건, 뇌졸중 1106건이 있었다. 3가지 질환과 흡연량의 용량-반응(dose-response) 관계가 확인됐다. 이 중 용량-반응 관계는 말초동맥질환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어 흡연 중단 기간이 길수록 말초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낮아졌다. 하지만 흡연 중단 기간이 길어도 말초동맥질환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각각 30년, 20년까지 증가돼 있었다. 

주 저자 Ding 연구자는 "모든 흡연 측도는 3가지 주요 죽상동맥경화증 위험과 유의미하게 연관됐었지만 말초동맥질환에서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이 결과는 흡연 예방 및 초기 금연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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