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스톤 184억원 처방되며 상반기 선두
씨제이헬스케어 P-CAB 신약 케이캡 4개월 만에 80억원 돌파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치열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프로톤펌프억제제(이하 PPI)가 시장을 장악해온 가운데 국산신약이자 유일한 P-CAB 제제인 씨제이헬스케어 케이캡이 변화의 중심에 섰다.

시장조시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1005억원) 대비 14.53% 성장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 대비 2018년 증감율인 7.37%에 비해 약 두배에 달한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7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평균 10.95%씩 성장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 선두는 다케다의 란스톤이다. 

란스톤(란스톤LFDT 포함)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18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다. 

특히 란스톤은 2017년 상반기 175억원, 2018년 상반기 182억원을 올리며 연평균 2.55%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은 상반기 동안 178억원이 처방되면서 란스톤의 뒤를 이었다. 

넥시움도 연평균 1.45%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0.56%(약 1억원) 감소하면서 란스톤과 차이가 벌어졌다. 

씨제이헬스케어 케이캡, 출시 4개월 만에 80억원 돌파
에소메졸·놀텍·에스원엠프, 전년동기 대비 10% 고성장

특히 주목할 부분은 최근 시장에 출시된 씨제이헬스케어의 P-CAB 제제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올해 3월 시장에 출시된 이후 상반기까지 4개월 동안 81억원이 처방됐다. 

월별로 보면, 출시 첫 달인 3월 15억원으로 시작해 4월 22억원, 5월 24억원, 6월 19억원을 올렸다.  

현재 씨제이헬스케어는 케이캡에 대한 위궤양 임상을 마무리 짓고,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요법 등 다른 적응증 임상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1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한 약물도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우선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은 올해 상반기 149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18.25% 증가했다. 이는 주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 곡선이다. 

에소메졸은 2017년 상반기 109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상반기 126억원, 올해 상반기 149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16.93%씩 성장, 연평균 성장률에서도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국산신약인 일양약품의 놀텍은 올해 상반기 142억원이 처방되며 전년동기 대비 17.36%의 성장률을 올렸고, 대원제약 에스원엠프도 73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7.74% 성장했다. 

아울러 다케다의 덱실란트 12.33%(82억원), 얀센 파리에트 17.54%(67억원) 등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케이캡이 성장하면서 시장 파이를 빼앗긴 곳도 있다. 

우선 일동제약 라비에트다. 라비에트는 2017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평균 2.69% 성장률이 감소하면서 주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연평균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61억원을 올린 씨제이헬스케어 라베원도 같은기간 동안 1.15%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8.67%가 감소한 수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