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등 선진국보다 3~10%p 높아
미접종자 관리 강화 위해 유관기관 데이터 연계·지자체 정보 환류 등 지속 노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생후 12개월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96.8%를 기록하는 등 예방접종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승인 통계인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현황에서 국내 연령병 예방접종률이 생후 12개월 96.8%, 생후 24개월 94.7%, 생후 36개월 90.8%, 생후 72개월 88.3%였으며,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별 접종률은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결핵(BCG), B형간염(HepB)이나 접종횟수가 적은 수두(Va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의 접종률이 97~98%로 높게 나타났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 예방접종률의 경우 전 연령대의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으며, 접종률이 낮은 곳은 서울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을 발표했다.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및 영국 등 선진국보다 3~1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을 발표했다.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및 영국 등 선진국보다 3~1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시기별 예방접종률은 만 1세 접종률은 94.8%~98.3%, 만 2세 93%~96.2%, 만 3세 88.9%~92.7%, 만 6새는 85.7%~90.5%로 나타났다.

만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2017년 대비 0.2~0.6%p 증가했으며, A형간염 백신 추가로 총 접종 횟수가 2회 증가한 만 3세 완전접종률도 0.4%p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 공표되는 A형간염 백신의 접종률은 95.3%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84.7%보다 10%p 이상 증가했다.

2017년 첫 공표됐던 폐렴구균(PVC) 백신의 접종류른 96.8%에서 97.2%로 0.4%p 증가했다.

연령대별 접종률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생후 72개월의 경우 접종 간격이 일저이 않고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의 간격이 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의 접종률 94%, 일본뇌염 백신 접종률 93.5%로 다른 백신의 평균 접종률 약96%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만 1~3세 아동에서 만 6세까지로 공표대상을 확대해 예방접종 기록을 분석했으며, 2012년생이 만 12세가 되는 2025년에는 만 12세 어린이까지 포함한 예방접종률을 공표할 계획이다.

한편, 생후 36개월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을 미국, 호주, 영국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은 평균 97.2%로 외국 예방접종률 대비 평균 3~10%p 높았다.

소아마비(IPV), 홍역(MMR)  등 비교대상 6종 백신에 대한 전체 접종률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는 것은 2014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보건소, 의료기관의 무료접종에 대한 국가지원, 적기접종 알림 및 접종 지연 안내를 위한 보호자 개별 메시지 발송,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접종력 확인 등 접종률 관리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예방접종 관리는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 (Joint External Evaluation, JEE)’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높은 수준의 예방접종률을 유지하는 잘 확립된 예방접종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김건훈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감염병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적기접종 안내 등의 지속적 노력과 함께 향후 사회보장정보원의 시설아동 현황, 출입국 관리정보 등의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미접종 사유 분석과 지자체 접종률 관리를 위한 협력 및 정보 환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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