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원영준 교수 연구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발표
정상인보다 근감소증·근감소성 비만 발생 위험 높아

(좌부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세화, 원영준, 김유미 교수.
▲(좌부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세화, 원영준, 김유미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령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근육량이 부족해지는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원영준 교수 연구팀(김세화, 김유미 교수, 내분비내과)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국내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지수(BMI) △골밀도 △근감소증 유병률 등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 533명과 정상인 2000명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령 당뇨병 환자의 BMI는 평균 24.6kg/㎡로 동 나잇대 정상인(23.4kg/㎡)에 비해 약간 높았다. 또 당뇨병 환자의 27.2%가 근육량이 부족해지는 근감소증을 앓고 있었으며, 16.5%는 이로 인한 근감소성 비만 환자였다. 이는 정상인보다 각각 1.6배, 1.7배 높은 수치였다.

다만 골밀도 점수는 남성과 여성 모두 당뇨병 환자군이 정상인군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골절 확률이 높은 이유는 골밀도보다는 골의 질, 당뇨합병증, 낙상, 근감소증 등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당뇨병 환자의 근육량 감소에 있다"며 "특히 고령인 당뇨병 환자는 동 나잇대의 정상인보다 근감소증과 근감소성 비만의 발병률이 높아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해 근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유럽골대사학회(ECTS)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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