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구실을 소개합니다
③사진으로 희망 전하는 김성래 교수

대학병원 교수의 연구실은 어떤 모습일까. 책상과 컴퓨터, 의학서적들로 채워지는 게 보통이지만 특별한 테마로 연구실을 꾸민 이들이 있다. 본지가 그들의 연구실을 찾아가 봤다. 창간 18주년 특집 1호에서는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최창민 교수의 연구실을, 2호에서는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윤영원 교수의 연구실을 소개한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항상 최선의 상황을 생각하자. 그러나 최악을 대비하자. 현실은 항상 그 사이에 있다."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내분비내과)가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가슴 속에 되새기는 말이다.

김 교수는 어떤 상황에 직면할 때 항상 최선과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사진이 바로 그것을 깨닫게 해주는 매개체였다고 한다. 사진은 찍히는 피사체는 같더라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삶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삶에 있어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사진을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동료들과 함께 학회에서 사진전을 열어 벌어들인 수익금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전 세계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희망 달력'을 제작해 당뇨병, 심장병 환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앞으로 100여 개 이상의 국가를 다니며 포토 에세이를 만들고, 그 수익금을 환자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는 "사진은 좋은 취미이기도 하지만,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환자들에게 나눠준 ‘희망달력’ 표지에 실린 김성래 교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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