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구팀 분석 결과 "비감염 모체 출생아보다 발병 위험 2배 이상↑"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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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HBV 또는 HCV를 보유한 모체에서 출생한 아이는 유년기 위장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고 조사됐다.

이스라엘 벤구리온국립대학 소로카의료센터 Israel Yoles 교수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HBV 또는 HCV에 감염된 모체에서 출생한 아이는 감염되지 않은 모체에서 출생한 아이보다 조정된 위장관 질환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 360만명 이상이 만성 HBV 또는 HCV 유병자이며, 그중 가임기 여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산기 HBV, HCV 감염의 위험은 잘 알려져 있지만, 출생 후 아이의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이에 연구팀은 HBV 또는 HCV를 보유한 모체와 자식의 장기적인 위장관 질환 발병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1991~2014년에 태어난 신생아 중 선천적 기형이나 다태 임신을 제외하고 연구 기준을 충족한 24만 2342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그중 HBV 또는 HCV를 보유한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보균자군)는 771명(0.3%), 보유하지 않은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대조군)는 24만 1571명(99.7%)이었다.

아동기 위장관 질환 발병률을 ICD-9 코드를 바탕으로 작성된 병원 의무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

추적관찰(중앙값) 기간은 10.51년이었다.

연구팀은 카플란 마이어 생존 곡선을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위장관 질환의 누적 발병률을 비교했다.

교란변수 조정은 콕스 비례위험모델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보균자군의 위장관 질환 발병률은 9.3%로, 5.4%인 대조군보다 위장관 질환 발병 위험이 1.82배 높았다(95% CI 1.43~2.32; Kaplan-Meier log-rank=0.001).

이와 함께 재태연령과 출산 방법 및 임신 합병증을 보정한 콕스 비례위험모델에서도 보균자군의 위장관 질환 발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2.26배 높게 나타났다(95% CI 1.79~2.85; P<0.001).

Yoles 교수는 "연구 결과 모체의 HBV 또는 HCV 감염 상태는 장기적으로 아이의 위장관 질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는 독립인자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Liver International 7월 1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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