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근육량 줄어든 남성, 당뇨병 발병 위험 2배↑
팔다리 근육량 줄어든 남성, 당뇨병 발병 위험 2배↑
  • 주윤지 기자
  • 승인 2019.07.1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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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근육량 줄어든 남성, 유지한 남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 2배 증가
높은 팔다리 근육량 유지하면 비만 상태와 관계없이 당뇨병 위험 줄어
한국 연구팀, 1만 7280명 체성분 변화에 따른 당뇨병 발생률 분석
서울아산병원 김홍규 교수, "당뇨병 예방 위해 젊을 때부터 꾸준한 근력운동 필요"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가 건강검진 환자에게 근육 강화 운동법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김홍규 교수(건강의학과)가 건강검진 환자에게 근육 강화 운동법을 설명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젊은 남성에서 팔다리 근육량이 줄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 비만 상태와 별개로 사지 근육량이 높고 유지되면 당뇨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근육량 감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비교적 젊은 청장년의 근육량 감소와 당뇨병 발병 간 연관성을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김홍규 교수(건강의학과)는 2007~2014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20~69세 성인 1만 7280명을 평균 5.5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47세였다. 당뇨병 진단받은 환자 및 암, 신장질환, 갑상선기능 이상 등을 진단받은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첫 검진 때 측정한 팔다리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기준으로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모두 적은 그룹 ▲ 근육량은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그룹 ▲근육량은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 그룹 ▲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많은 그룹으로 나눴다.

김 교수팀은 네 그룹 가운데 가장 좋은 체성분 구성을 보인 '근육량은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그룹'을 기준으로 5~6년 후의 체성분을 먼저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량은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그룹의 34%는 5~6년이 지나서도 원래 체성분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66%는 근육량 및 체지방량 변화로 체형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과 건강한 식이요법 없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상적인 체형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어 연구진은 그룹 간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했다. 

'근육량은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의 당뇨병 발생률은 2.2%로 가장 낮았다. 반면 체지방이 적지만 팔다리 근육량이 줄어든 남성은 4.8%의 당뇨병 발생률을 보였다. 체지방량은 거의 똑같지만 팔다리 근육량이 줄어들자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또 근육량이 유지되고 체지방량이 증가한 남성에선 3.6%가 당뇨병이 발병했다. 근육량은 줄고 체지방량은 늘어난 남성은 5.7%라는 가장 높은 당뇨병 발생률을 보였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출처: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은 "팔다리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은 비만 상태와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예방에 도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은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갱년기 여성은 체지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김 교수팀은 이러한 변화가 당뇨병 발병에 근육량 감소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여성의 전체 당뇨병 발생률이 낮아 통계적으로 비교가 어려운 점도 고려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근육량이 줄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자신의 체성분과 사지 근육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이에 맞는 음식 섭취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바빠도 청장년기 때부터 유산소운동과 함께 팔다리 근육량을 키울 수 있는 스쿼트, 런지, 가벼운 아령 들기와 복근 강화 운동을 평소 꾸준히 한다면 향후 노년기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KDA)가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약 5백만 명이다.  

이중 30대 환자는 23만 명, 40대 환자는 76만 명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해 50대 132만 명, 60대 125만 명, 70대 이상은 14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에 실렸다(Diabetes Metab J. 2019;43:e29.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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