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하지정맥류 치료 솔루션 '베나실' 주목
임상연구서 고주파 치료군 대비 비열등성 확인

메드트로닉은 지난 12일 베나실 미디어 에듀케이션 세션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건국대병원 박상우 교수(영상의학과)는 임상연구를 통해 밝혀진 베나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조했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12일 베나실 미디어 에듀케이션 세션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건국대병원 박상우 교수(영상의학과)는 임상연구를 통해 밝혀진 베나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열이 아닌 의료용 접합제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시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지난 13일 미디어 에듀케이션 세션에서 하지정맥류 치료용 의료기기 '베나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소개했다.

초기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무겁고 피로한 느낌에 그치지만, 증상이 악화될수록 피부변색, 습진, 궤양 등 심각한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지정맥류는 외관상으로는 물론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환자 7167명을 대상으로 AVVQ(Aberdeen Varicose Vein Questionnaire)로 치료 전후 삶의 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치료 후 AVVQ 점수는 10.76점으로 치료 전(18.75점)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Phlebology 2012;2794:173~178).  

국내 하지정맥류 환자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2018년 기준)는 18만 4239명으로, 2014년 15만 4273명보다 19.5% 늘었다.

이 같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있는 정맥조직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발거술 △혈관 안에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해 혈관을 태워 폐쇄하는 레이저정맥폐쇄술(Endovenous Leaser Ablation Therapy, EVLT) △혈관 내에 고주파 카테터를 주입해 열로 혈관을 폐쇄하는 고주파정맥폐쇄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 등이 있다.

최근에는 최소한의 절개 만으로 진행하는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가 등장했다.

그동안의 치료법은 열을 이용해 정맥 혈관을 폐쇄했던 만큼 주변의 정상조직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메드트로닉의 베나실이다.

베나실은 소량의 의료용 접합제(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정맥역류혈관에 주입해 정맥을 폐쇄하고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하는 최소침습적 비열 복재정맥폐쇄술이다.

메드트로닉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치료사업부 김민정 부장은 "열을 이용한 기존 치료법은 의사가 치료 부위의 정맥 주변에 바늘을 찔러 팽창마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베나실은 기존 수술법과 달리 열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베나실은 임상연구를 통해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우선 VeClose 연구는 베나실의 장기적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RFA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VeClose 연구는 대복재정맥 역류 증상이 있는 222명의 환자를 베나실(108명), 메드트로닉 클로저패스트(114명)를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시술 3년 후 베나실 치료군의 정맥완전폐쇄율은 94.4로 RFA 치료군(91.9%)에 비해 높았다.

또 환자의 증상 개선도를 평가하는 VCSS(Venous Clinical Severity Score)와 AVVQ, EQ-5D에서도 베나실 군이 RFA보다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베나실의 장점은 WAVES 연구에서도 나타난다.

WEVES 연구는 베나실 시술을 받은 후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은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후 시술 정맥의 완전폐쇄 정도, 시술 후 통증의 정도, 일상생활 복귀 시점 등을 측정한 연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나실은 시술 후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아도 시술 후 1년 시점에서 대복재정맥, 소복재정맥 폐쇄율은 100%, 부복재정맥 폐쇄율은 92%를 나타냈다.  

또 베나실 시술 후 사회로의 복귀 기간은 평균 0.2일로, 발거술(4.3일), EVLT(3.6일), RFA(2.9일) 등 다른 치료법에 비해 낮았다.  

통증도 환자의 86%는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전혀 느끼지 않았고, 1년 시점의 만족도는 98%를 보였다.

특히 베나실은 국내 환자들에게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건국대병원 박상우 교수(영상의학과)팀은 베나실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 환자 48명의 63개 혈관을 살펴본 임상연구를 진행했다(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19 May;7(3):375~381).

그 결과 베나실 시술을 한 모든 대복재정맥은 완전히 폐쇄됐고, 평균추적기간(8.4±3.0개월) 동안 재발하지 않았다.

또 베나실 1회 치료로 시술이 종료된 환자 비율은 71.7%, 1회 시술로 50% 이상 하지정맥류가 감소된 환자 비율은 90.6%에 달했다.

다만, 베나실 시술 후 16.7%의 환자는 정맥염이 발생했는데, 약물치료로 조절이 가능했다.

VCSS도 시술 전 평균 4.0±1.2에서 시술 후 1년 시점에서는 0.4±0.3으로 낮아졌다.

박 교수는 "베나실은 매우 안전하고 편리하며 시술 결과가 뛰어난 치료법"이라며 "베나실을 이용하면 잔존 정맥류 가지를 없애야 하는 추가 치료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 시술 후 통증, 일상으로의 복귀 시간 등 수술적 치료보다는 비수술적 치료가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더 유리하다"며 "베나실을 통해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줄임으로써 의료비 및 사회적 비용 감소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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