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튤립, 이식형 약물주입기 국산화 도전 
메디튤립, 이식형 약물주입기 국산화 도전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07.1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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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기술문서 심사 적합 판정 
암 수술용 스테이플러 추가 개발..."혁신하지 않는 글로벌 기업 대항마 될 것"
메디튤립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케모포트와 복강경용 스테이플러의 국산화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튤립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케모포트와 복강경용 스테이플러의 국산화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그동안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부터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이식형 약물주입기가 조만간 국산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튤립은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식형 약물주입기 '튤립포트'의 의료기기 기술문서 심사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설립 4년 만에 4등급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튤립포트는 항암 치료 등을 위해 주사를 자주 맞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가슴 한쪽의 피부 밑에 동전 크기의 의약품 주입기(포트)를 이식하고, 중심정맥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4등급 의료기기다. 

튤립포트와 같은 이식형 약물주입기는 피부 밑에 이식하는 만큼 환자가 주사를 자주 맞아도 감염이나 통증이 적고 생활에 편리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약물이 흘러나오면서 주변 조직을 상하게 만들고, 이 때문에 항암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튤립포트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한 제품이다. 

메디튤립의 이식형약물주입기 튤립포트.

실제 튤립포트는 주사 오류를 줄이기 위해 주사 부위인 실리콘 격막을 크게 만들고, 350psi까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격막과 하우징 사이를 이중 창틀과 유사하게 설계했다. 

포트 두께를 얇게 만든 한편, 작은 피부 절개창으로도 시술이 용이하도록 만들어 환자의 불편을 줄였다. 

특히 인체에 장기간 삽입돼 있는 하우징에는 의료용 폴리머 대신 임플란트용 폴리머를 사용해 환자 안전도 고려했다.

메디튤립은 암 수술 시 절제면에서 암 세포 잔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대칭 스테이플러(복강경용 자동문합기)도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스테이플러의 경우 절단면의 조직이 손상돼 있어 동결절편검사에 애로가 있었던 점을 개선했다. 

기존 스테이플러는 절단면 양쪽에 세 줄의 스테이플러가 조직에 박히지만, 해당 제품은 조직검사용 절단면에는 두 줄의 스테이플러가 박힌다. 

이에 따라 동결절편검사에 필요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다. 

메디튤립은 글로벌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디튤립 강민웅 대표이사(충남대병원 흉부외과)는 "글로벌 기업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제품 개발을 위해 접촉했지만, 현재의 제품군 만으로도 유지 가능한 만큼 혁신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지만 충분히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사용자는 의사이고, 메디튤립의 제품군은 평소 의사가 사용 과정에서 불편함을 개선한 것들이기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 대표는 "튤립포트와 비대칭 스테이플러의 경우 외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필요성이 컸던 제품"이라며 "학술 마케팅과 임상연구를 통한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적극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제품군 모두 내년 FDA 허가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의 변화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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