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김용찬 교수팀, 유합술과 고정술 병합한 수술법 개발
수술 후 3년 이후에서 허리가 다시 굽는 부작용 없어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김용찬 교수(정형외과)가 노인성 후만변형의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노인성 후만변형이란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굽어 등이 많이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오랜 기간 농사일을 하거나 허리를 오랫동안 구부리는 일을 많이 하시는 노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요추(허리)가 자꾸 굽어지면서 허리에 통증이 생기며, 조금만 걸어도 힘들고 피곤해 장시간 보행이 어려워진다. 

물건을 들거나 등을 구부릴 때 심한 경우, 걸어 다닐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또 허리가 굽어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되어 걷는 것 자체가 힘들다. 대부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골밀도 검사나 MRI를 통해 기타 골절과 골다공증까지 함께 검사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일단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고 보조기를 착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진 않는다. 골다공증 매우 심하거나 근력이 매우 약한 경우를 제외하면 수술적 치료가 진행된다. 

추체절골술이란 척추를 구성하는 원통형 뼈인 추체를 절골해 변형을 조정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뼈와 근육이 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수술 후 재변형 되거나 심각한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합병증과 수술 부위의 빈번한 불유합으로 재수술 빈도가 많게는 30~40%로 굉장히 높았다. 

추체절골술은 노인의 생리적 특성상 근육이 약하고, 골다공증이 심해, 수술 직후는 결과가 우수하지만 2년 이상 추시하면서 약한 근육으로 다시 허리가 굽어지게 되거나 약한 뼈의 상태로 골다공증성 골절이 일어나서 다시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김 교수팀은 전방 추체 사이 유합술과 후방기기 고정술을 병합한 새로운 수술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수술 방법에서 추가적으로 추체 사이의 전방 종인대를 함께 부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심한 노인성 후만변형으로 수술을 받은 78세 환자 (여)는 수술 3년 후에도 허리곡선이 잘 유지되고 있다.
심한 노인성 후만변형으로 수술을 받은 78세 환자 (여)는 수술 3년 후에도 허리곡선이 잘 유지되고 있다.

추체절골술 후에 완벽한 구현되지 못했던 생리적 허리 곡선을 최대한 구현했으며, 빈번한 불유합으로 인한 재변형에 의한 재수술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 수술 직후 얻었던 허리 곡선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됨을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70세 이상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수술 시행 결과 기존 수술법에 비해 ▲ 수술 직후 임상적·방사선적 결과가 매우 우수한 것은 물론 ▲ 수술 후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허리가 다시 굽어지거나 뼈가 골절되는 부작용 및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9년 대한척추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2019년 일본척추외과학회(JSSR)에 발표됐으며, 유럽 척추외과 학술지(ESJ)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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