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16일 국회에서 '간호의 질 향상 방안 토론회' 개최
美 간호인증센터 파비코 국장, '패스웨이 인증' 소개
"간호사 의사결정 참여, 복지가 업무 질 향상"
간협, "의료질평가에 업무환경 개선지표 추가해야"

1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간호의 질 향상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해 인증을 통한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간호의 질 향상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국 간호사 자격인증센터 크리스틴 파비코 국장이 'Pathway to excellence(이하 패스웨이) 인증제도'를 소개했다.

패스웨이는 미국 간호사 자격인증센터(ANCC)에서 운영하는 간호 인증 프로그램이다.

파비코 국장은 패스웨이의 목적이 간호사의 참여와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에게 발언권을 부여하고 스스로 가치가 있고 권한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과 결과 증진을 위해 간호사가 참여하고 전문직 간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간호사의 참여와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패스웨이 평가 기준에는 ▲함께하는 의사결정 ▲리더십 ▲안전 ▲질 ▲전문성 개발 ▲복지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간호사들이 기관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인지, 기관의 대표가 직원관 협력기반을 조성하는지, 간호사들의 환자의 안전과 질 향상에 참여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파비코 국장은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간호사 복지라고 강조했다.

직원이 일과 개인적 생활 사이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파비코 국장은 "간호사는 환자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라며 "환자에게 케어를 제공하기 위해 스스로도 케어를 해야 한다고"고 언급했다.

미국 간호사 자격인증센터 크리스틴 파비코 국장.

파비코 국장은 패스웨이 인증을 받은 기관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호사뿐만 아니라 환자, 기관에게 모두 혜택이 있었다고 피력했다.

패스웨이 인증을 받은 필리핀 범붕랏 국제병원은 환자 낙상 19%, 감염률 54%, 정맥염이 11%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호주에 위치한 오스본 파크 병원도 손 위생 순응도가 55%에서 92% 이상으로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간호사들의 직장만족도도 2년 만에 78%에서 96%로 향상됐고, 환자 만족도도 86%에서 93%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조정숙 이사는 긍정적인 간호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패스웨이 프로그램같은 인증을 통해 더 나은 환자 경험과 간호사 만족도 증진, 질적 케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이사는 의료질평가에 간호업무 환경개선을 지표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이사는 "의료기관인증평가를 받고 나면 국민에게만 좋은 병원이 아니라 간호사들에게도 일하기 좋은 병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향후 인증제도 개선을 위해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황인선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정책연구팀장은 "단계별로 인증을 획득하는 단계별 인증제도를 추진하는 합의가 있었는데 준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승령 보건복지부 간호정책 TF팀장도 "간호서비스가 국민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들의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지원제도, 예산사업, 수가제도 개선, 평가인증기준 등 개선점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하지만 이런 것들이 확대되고 의료기관내에서의 직원들과의 소통, 정부와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현장에서 이뤄지는 다양성을 이해하고 정책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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