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약 3만4000명 등록된 45개 임상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NOAC, 심방세동 있는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뇌졸중, 전신색전증 위험 21% 감소
출혈성 뇌졸중 위험도 52% 줄어
NOAC, 중증 만성신장질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는 부족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초기 만성신장질환에 비-비타민K 경구용 항응고제(NOAC)는 와파린보다 뇌졸중 위험을 줄이지만, 중증도 만성신장질환에 끼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Jeffrey T. Ha 연구팀은 투석 의존성 말기 만성신장질환을 포함한 3~5단계의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약 3만4천 명이 등록된 45개의 임상시험을 분석해 NOAC과 와파린 등 비타민 K 길항제(VKA)가 만성신장질환 환자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밝혔다.

3만 4082명을 포함한 45개의 임상 연구은 다양한 질환에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환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11개 임상연구는 NOAC을 처방받은 심방세동 환자, 11개는 NOAC을 처방받은 정맥혈전색전증(VTE) 환자, 6개는 혈전 예방(thromboprophylaxis), 8개는 NOAC을 처방받은 투석 접근 혈전증 예방(prevention of dialysis access thrombosis) 환자 및 9개는 NOAC을 처방받은 심방세동 제외한 심혈관질환 환자 대상으로 실시됐다.

45개 임상연구 중 8개만 말기 만성신장질환 환자를 포함했다(n=685). 8개 연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연구들은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20mL/min 미만이거나 사구체여과율이 15mL/min/1.73m2 미만으로 떨어진 만성신장 환자는 제외했다.

15개의 임상연구는 NOAC과 VKA의 차이를 분석했다. 10개의 임상연구는 NOAC과 위약, 5개는 NOAC과 저분자량 헤파린(LMWHs), 4개는 NOAC과 아스피린을 비교했다. 

NOAC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및 베트릭사반을 포함했다. 연구의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2개월이었다.

그 결과, NOAC은 심방세동 있는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뇌졸중·전신색전증 위험을 21% 감소시켰다(RR 0.79, 95% CI 0.66~0.93).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52% 줄었다(RR 0.48, 95% CI 0.30~0.76). 

다만 연구진은 NOAC이 진행성 만성신장질환과 말기 신장질환에 끼치는 영향은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연구들을 총합해 봤을 때 NOAC의 출혈 위험 감소도 불명확했다. 

주 저자 Ha는 "초기 만성신장질환에서 NOAC은 VKA보다 우월한 혜택-위험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진행성 만성신장질환 혹은 말기 신장질환에서는 VKA 혹은 NOAC의 혜택이나 위험을 단정 짓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3만4028명을 포함한 45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를 검토했다. 45개의 RCT는 VKA 혹은 NOAC을 만성신장질환에 사용했을 때 효과성 혹은 출혈 결과를 보고한 연구들이다. 즉 NOAC을 심방세동, 정맥혈전색전증, 혈전 예방, 투석 접근 혈전증 예방, 심방세동 외 심혈관질환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포함됐다. 

그 결과 심방세동 있는 만성신장질환 환자에서 NOAC은 VKA보다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을 0.79배 낮췄고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0.48배 줄였다. 

다만 연구진은 NOAC이 재발성 VTE 혹은 VTE 관련 사망에 끼치는 영향은 불명확하다고 밝혔다(RR 0.72, 95% CI 0.44~1.17). 

모든 임상에서 주요 출혈 위험 감소도 유의미하지 않았다(RR 0.75, 95% CI 0.56~1.01). 

이 연구는 16일 국제학술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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