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연구팀, 약 5800명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 실시
10일 JAMA Cardiology 온라인 판에 발표
주 저자 Vahatalo "ECG 외에 무증상심근경색증 진단법 필요"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급성심장사로 사망한 많은 환자가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무증상심근경색증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핀란드 오울루대 Juha H. Vahatalo 연구팀이 환자·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를 실시한 결과, 관상동맥질환과 관련된 급성심장사 환자들의 약 42%가 부검 시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무증상심근경색증 흔적이 있었다.

이 연구는 10일 JAMA Cardi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진은 북핀란드에 거주하고 1998~2017년 사이에 급성심장마비로 사망한 5869명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78.8%(2459명)는 남성, 이들의 평균 나이는 65세였다. 

5869명 중 4382명(74.8%)의 급성심장사 사건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 중 3122명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받은 적이 없었다. 

무증상심근경색증은 이전에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에서 거시적 및 현미경 평가로 발견된 흉터로 정의됐다. 

그 결과, 관상동맥질환을 진단받지 않은 급성심장사 중 1322명(42.4%)에게서 무증상심근경색증이 있었다. 

무증상심근경색증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나이가 많았다(평균 나이 66.9년 vs. 65.5년, P<0.001).  또 남성이 더 많았다(1322명 중 1102명(83.4%) vs. 1798명 중 1357명(75.5%), P<0.001). 

사망 후 부검시 무증상심근경색증군에서 심장 무게(heart weight)도 더 많이 나갔다(483g vs. 438g, P<0.001). 

무증상심근경색증 있는 환자 중, 급심정사는 신체 활동 때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났다(1322명 중 241명(18.2%) vs. 1798명 중 223명(12.4%), P<0.001).

또 무증상심근경색증 후 급심정사로 사망한 187명 중 125명(66.8%)은 이전에 비정상적인 심전도(ECG)가 있었다. 무증상심근경색증 없이 급심정사로 사망한 251명 중 139명(55.4%)은 비정상적인 ECG가 있었다.

주 저자인 Vahatalo는 "관상동맥질환과 관련된  급심장사는 부검 시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심근경색증이 있었다"며 "앞으로 표준 ECG 외에도 무증상심근경색증를 진단하는 더 효과적인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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