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메타분석 결과, ALT 개선 및 지방간염 발생 위험↓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NAFLD) 환자는 체중을 감량해 간질환 바이오마커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Koutoukidis DA 교수 연구팀의 메타분석 결과, 체중 감량을 위한 중재를 시행한 NAFLD 환자에서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수치 등이 개선됐고 비알콜성지방간염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전세계 25%의 성인이 NAFLD가 있으며 이는 비만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체중 감량을 통해 NAFLD 환자의 간질환 바이오마커를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문헌고찰하고 수치화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NAFLD 환자에서 간질환 바이오마커와 체중 감량을 위한 중재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NAFLD 환자 중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체중 감량 행동 프로그램,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을 시행한 군과, 중재받지 않거나 저강도의 체중 감량 중재를 시행한 군을 비교한 무작위 시험 연구가 메타분석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PRISMA(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양식에 따라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22개 연구에 참여한 2588명의 환자들이 포함됐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5세였고 약 66%는 남성이었다.

15개 연구는 체중 감량 행동 프로그램, 6개 연구는 약물요법 그리고 1개 연구는 수술요법을 진행했다.

체중 감량 중재 기간 중앙값은 6개월이었다.

연구팀은 NAFLD 환자의 혈액 및 방사선적, 조직적 바이오마커 변화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고강도의 체중 감량 중재를 받은 환자군은 중재받지 않거나 저강도 체중 감량 중재를 받은 환자군보다 3.61kg의 의미 있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다(95% CI 5.11~2.12).

또 체중 감량을 위해 중재를 받은 환자군의 간질환 바이오마커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ALT 9.81U/L 감소 (95% CI -13.12~-6.50) △방사선적, 조직적으로 확인된 지방간 1.48 개선(standardized mean difference: 1.48; 95% CI -2.27~-0.70) △NAFLD activity score(NAS) 0.92점 감소(95% CI -1.75~-0.09) △비알콜성지방간염 발생 위험 86% 감소(OR, 0.14; 95% CI, 0.04-0.49)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조직적 간경변 발생에 대해서는 체중 감량에 따른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0.13; 95% CI 0.54~0.27).

12개 연구는 하나 이상의 항목에서 편향성(bias) 위험이 높았다. 편향성 위험이 낮은 3개 연구의 민감도 분석 결과, 대부분의 추정치와 정밀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분석에는 여러 연구가 포함됐음에도 NAFLD 환자의 체중 감량 중재와 중단기적인 바이오마커 개선이 연관됐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는 장기간 건강 예후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다.

DA 교수는 "이 연구는 NAFLD 환자의 진료 가이드라인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이들에게 정기적인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JAMA Internal Medicine 7월 1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