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컨슈머 헬스케어·릴리·머크 등 신임 대표 맞이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하반기 다국적제약사를 이끌어갈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 컨슈머 헬스케어 대표가 선임된데 이어 한국머크와 한국릴리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파비앙 슈미트 사노피 컨슈머헬스케어 신임대표

사노피는 이달 1일자로 국내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 대표에 파비앙 슈미트(Fabien Schmitt)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슈미트 신임 대표는 그동안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다 정식 대표로 발령을 받았다.  

파비앙 슈미트 대표는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거쳐 지난 2006년 사노피 본사 재무팀에 합류했다. 

2010년 아시아로 이동한 이후, 2016년 사노피 컨슈머 헬스케어 아태지역 재무 총괄을 거쳐 1년 만에 전 세계 90개국이 포함된 인터내셔널 지역의 재무 총괄을 담당, 한국 등 90개국의 재경 업무를 관장해 왔다. 

또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부 통합 및 사업 개발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도 새로운 대표를 맞이했다. 신경과 전문의 출신 울로프 뮨스터 대표는 4년만에 한국을 떠났다. 

뮨스터 대표는 한국 지사장으로 있으면서 주력품목인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의 위험분담제(RSA) 재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부회장직도 수행했다.    

신임 대표는 베트남 지사에서 온 자베드 알람(Javed Alam)으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를 비롯한 신규 품목들의 론칭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대표는 내달 스페인에 있는 릴리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유닛 내 디지털 헬스 부서 시니어 디렉터로 자리를 옮긴다.

한국을 떠나는 릴리 폴 헨리 휴버스 대표(좌) 머크 울로프 뮨스터 대표(우)
한국을 떠나는 릴리 폴 헨리 휴버스 대표(좌) 머크 울로프 뮨스터 대표(우)

휴버스 대표는 2012년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해 7여년간 근무했다.

특히 2016년에는 10년간 비급여 상태였던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의 급여등재에 성공했고 자디앙, 사이람자, 트루리시티 등 3개 제품 론칭하면서 회사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달 말까지 근무 예정인 휴버스 대표 후임은 글로벌 지사에서 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법인 사장이 속속 교체되면서 외국인 대표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다국적사의 한국인 대표가 20명에 달했지만 이후 외국인 대표로 교체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인이 대표로 있는 다국적사는 화이자(오동욱), 길리어드(이승우), 다이이찌산쿄(김대중), 먼디파마(이명세), 사노피(배경은), 샤이어-다케다(문희석), 애브비(강소영), 아스트라제네카(김상표), 암젠(노상경), 오츠카(문성호), 룬드벡(오필수) 등이다.

또 다른 한국인 대표 체제였던 한국BMS제약은 박혜선 사장이 퇴사하면서 법무팀 헤드가 직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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