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업 생산 시작...중동·북아프리카·유럽 시장 진출 목표 

종근당은 합작법인 CKD-OTTO와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종근당은 합작법인 CKD-OTTO와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종근당은 최근 합작법인 CKD-OTTO와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3000만달러가 투입된 항암제 생산공장은 연면적 1만 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은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 품목허가를 받았다.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종근당이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의 시장 가능성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약 8조원에서 2023년 약 1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을 유통·판매하려면 생산설비를 갖춘 현지 회사와 협력해야 하고, 5년 이내에 해당 의약품의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서면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에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이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 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CKD-OTTO를 통해 2016년 7월 인도네시아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공장을 착공,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올레마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도 받았다. 

특히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에서 1300억원 규모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을 타겟으로 삼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할랄 인증을 획득한 만큼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진출 거점으로 삼는 한편,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장한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땅"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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