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정맥류 출혈 HBV-LC 환자, 내시경적 지혈술과 병행 시 1년 후 재출혈률 13.7%p ↓
누적 생존율도 비복용군에 비해 높아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식도정맥류 출혈이 발생한 HBV에 감염된 간경변(hepatitis B virus realated liver cirrhosis, HBV-LC)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내시경적 치료 후 식도정맥류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수도의대 베이징 디탄병원 Lingling He 교수팀에 의하면, 식도정맥류 출혈이 발생한 HBV-LC 환자가 내시경적 지혈술과 항바이러스제를 병행하면 내시경적 지혈술만 단독으로 시행한 환자보다 1년 후 재출혈률이 13.7%p 낮았다. 

5년 누적생존률 또한 항바이러스제를 병행한 환자가 병행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12.4%p 높았다.

급성 위식도정맥류 출혈은 간경변의 주된 합병증으로, 이로 인한 사망률은 40%, 재출혈률은 60%로 보고된다. 따라서 위식도정맥류 출혈이 발생한 HBV-LC 환자의 주 치료 목표 중 하나는 재출혈 예방이다.

연구팀은 위식도정맥류 출혈 치료로 내시경적 지혈술을 받은 HBV-LC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로 재출혈을 막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2008년 9월~2017년 12월 베이징 디탄병원에서 내시경 시행 후 식도정맥류출혈이 처음 발생한 HBV-LC 환자 1139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들은 내시경적 식도정맥류결찰술(endoscopic varices ligation, EVL) 등 내시경적 지혈술을 받았다.

이중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 환자는 923명(항바이러스제 복용군), 투약하지 않은 환자는 216명(비복용군)이었다.

연구팀은 1차 종료점으로 두 환자군의 내시경적 지혈술 후 1년 누적 재출혈률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2, 3, 4, 5년 재출혈률과 1, 2, 3, 5년 누적 생존율도 평가했다.

단변량과 다변량 회귀분석으로 항바이러스제의 재출혈 예방효과를 확인했고, Kaplan-Meier 방법으로 누적 출혈률을 산정해 두 환자군의 생존률을 분석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군과 비복용군의 재출혈률은 성향점수 매칭과 역확률 치료가중치(inverse probability of treatment weighting)를 통해 측정했다.

그 결과, 항바이러스제 복용군의 재출혈률은 1년 40.5%, 2년 60.7%, 3년 72.6%, 4년 82.3, 5년 89.2%로 나타났다. 비복용군의 재출혈률은 각각 54.2%, 72.4%, 84.4%, 93.3%였다. 또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항바이러스제는 내시경적 시술 후 재출혈을 예방하는 독립인자로 확인됐다.

시간 경과에 따른 누적 생존율 또한 항바이러스제 복용군이 비복용군에 비해 높았다(P<0.01).

항바이러스제 복용군의 누적 생존율은 1년 96.5%, 2년 89.1%, 3년 80.6%, 5년 59.6%로 나타났다. 동시에 비복용군은 각각 85.6%, 73.5%, 64.6%, 47.2%였다.

He 교수는 "위식도정맥류 출혈이 있었던 HBV-LC 환자가 내시경적 지혈술과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병행하면 재출혈이 예방됨을 확인했다"며 "누적 생존율 또한 항바이러스제 복용군이 비복용군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BMC Gastroenterology 6월호에 실렸다(BMC Gastroenterol. 2019 Jun 21;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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