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병협 비대위 공동위원장, 세부적이고 미세한 부분 이외 정부 안과 비슷
손호준 과장, 의료인 업무범위 협의체에 간호과학회·전문간호사회·개원의협의회 포함 어렵다
2차 의료인 업무범위 협의체 회의 이달 하순 경 열릴 듯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병원계가 의사와 간호사 간 조정이 필요한 업무범위를 30여 개 분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병원협회 의료인력수급개선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까지 회원 병원들을 대상으로 의료인 업무범위 중 조정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을 수렴한 결과, 30여 개 분야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영호 비대위 공동위원장(중소병원협회장)은 "지난 4일까지 회원 병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보건복지부가 가지고 있는 애매한 업무범위 분야와 대동소이하게 나왔다"며 "30여 개 분야에 세부적이고, 미세한 부분이 조금 더 첨가된 정도"라고 밝혔다.

정 공동위원장은 이어, "의료인의 업무범위는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정부와 병원계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수집된 자료는 정부에 바로 제출해 업무범위 조정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내부적으로 의사와 간호사 간 업무 분담에서 애매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선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지부가 선별한 애매한 업무범위는 30여 개 분야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간호과학회와 전문간호사회는 의료인 업무범위 협의체에 자신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 공동위원장은 충분히 참여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논의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확대시켜 논의할 경우 제대로된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 공동위원장은 "어느정도 업무범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이후, 추가적으로 더 논의가 필요한 경우 관련 단체들을 참여시켜 논의를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병원계의 입장에 대해 복지부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손호준 과장 역시, "한국간호과학회, 전문간호사회, 개원의협의회 등에서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모든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손 과장은 "현재로서는 기존 협의체 구성원으로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세부적인 의견이 필요할 경우 협의체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인 업무범위 협의체 2차 회의는 이달 하순 경 열릴 예정으로, 2차 회의는 각 단체들이 마련한 업무범위 조정안을 가지고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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