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조영술·위장관 초음파로 항결핵 치료 반응 확인, 양 검사 병행 시 정확도 90%
비침습적·비용효과적 이점..."추적관찰에 유망한 도구 될 것"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컴퓨터단층촬영 소장조영술(CT enterography, 이하 소장조영술)과 위장관 초음파(gastrointestinal ultrasound)가 장결핵 환자의 치료 반응을 비교적 정확하게 평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북경 평화병원 Li Ma 교수 연구팀에 의하면 환자의 항결핵 치료 반응을 소장조영술과 위장관 초음파로 추적관찰한 결과, 정확도가 각각 83%(18명 중 15명), 85.7%(7명 중 6명)였고 양 검사를 병행하면 90%의 정확도를 보였다.

장결핵 환자의 추적관찰에서, 진단 및 치료 요법이 항결핵 치료 반응에 따라 좌우되기에 치료 반응의 확인이 중요하다.

기존 항산균(acid-fast bacilli,AFB) 검사와 상피모양육아종, 건락괴사 등 특정 병리학적 소견을 확인하는 결핵 진단 방법은 비교적 민감도가 낮고, 결핵군 핵산증폭검사(TB-PCR) 및 잠복결핵검사(T-SPOT.TB)는 항결핵 치료 반응 검사로써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또 최근 몇 년간 장결핵의 진단과 사정에 소장조영술 및 위장관 내시경과 같은 단층촬영술이 이용되고 있지만 그 적합성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장결핵 치료 효과를 사정하는 검사로 소장조영술 및 위장관 내시경의 적합성과 민감도, 특수도를 평가했다.

연구에는 2015년 9월~2019년 4월 중국 북경 협화병원에 입원한 장결핵 환자 20명의 소장조영술과 위장관 초음파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장결핵 환자의 등록 당시와 첫 추적관찰시의 임상, 영상, 진단검사 그리고 내시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항결핵 치료 반응은 좋은 반응, 부분 반응, 무반응으로 구분했다.

소장조영술로 병변 부위, 벽 두께, 증강 패턴과 림프노드를 관찰하고, 위장관 초음파로는 장벽의 형태 변화 확인과 Limberg score를 통해 항결핵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Limberg score는 장벽의 두께로 질병 활성도를 평가하는 도구로, grade 0~4까지 분류되며 2단계 이상의 감소는 'good response'의 항목에 해당한다.

임상적 평가로는 내시경적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예후, 증상 개선 및 영상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항결핵 치료 시작 후 2~12개월(평균 6개월) 시점에 첫 추적관찰이 이뤄졌다. 환자들의 임상적,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18명은 소장조영술, 7명은 위장관 초음파로 예후를 관찰했다.

항결핵 치료 반응의 임상적 평가에서, 11명은 좋은 반응(good response), 9명은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을 보였다.

소장조영술과 위장관 초음파의 정확도는 각각 83%(18명 중 15명), 85.7%(7명 중 6명)였다.

소장조영술 결과, 민감도 88.9%, 특이도 77.8%, 양성예측도(positive predictive value) 80%, 음성예측도(negative predictive value) 87.5%로 나타났다. 이어 위장관 초음파 결과는 각각 100%, 50%, 83.3%, 100%였다.

두 검사를 병행하면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1.7%, 87.5%로, 종합적인 정확도가 90%로 상승했다.

Ma 교수는 "소장조영술과 위장관 내시경은 과거 대장내시경을 기반으로 한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비침습적, 비용효과적 장점이 있어 장결핵 추적관찰에 유망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장결핵 추적관찰 도구로써 두 검사의 역할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BMC gastroenterology 6월호에 실렸다(BMC Gastroenterol. 2019 Jun 26;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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