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처방...작년 110억원 처방액 기록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룬드벡과 대웅제약이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에빅사(성분명 메만틴염산염)에 대해 공동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룬드벡은 이달부터 대웅제약과 에빅사 공동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빅사는 글루타메이트라는 뇌신경전달물질로 인한 뇌세포 흥분성 뇌손상을 방지하는 메만틴 성분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사용된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11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린 약물이다.  

에빅사 제네릭으로 허가를 받은 품목이 70여개가 넘고, 약가를 획득한 제네릭도 5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구강붕해정도 개발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룬드벡은 지난 2010년 에빅사의 공동 영업·마케팅 파트너로 한미약품을 선택한 바 있으나 코프로모션이 끝난 후 단독판매를 택했다. 

하지만 홀로서기를 접고 대웅제약 손을 잡게 됐다.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 결과는 검증이 됐다.

LG화학과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군을 공동판매한 후 해당 품목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85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1000억원 품목에 성큼 다가섰다.  

다이이찌산쿄와는 비-비타민K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를 두고 협업 관계를 맺었다. NOAC 네 가지 품목 중 가장 후발주자임에도 지난 1분기 처방액 선두로 올라섰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SGLT-2억제제 당뇨병약 리딩품목인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등에 대해 협업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필드에는 룬드벡이 대웅제약과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알려져 있다"며 "최근 치매 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많아 양사간 협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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