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
대학병원 연구 기반시설 연계 통한 기술 상용화·창업 활성화 기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국내 5개 대학병원에 바이오 벤처기업을 위한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한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에 이미 구축돼 있는 연구기반시설을 활용하고, 병원과 벤처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5개 대학병원에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할 방침이다.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하는 대학병원은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등이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9일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며, 나머지 대학병원들도 이달 말까지 시설을 구축 마무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초연구와 실험이 매우 중요하지만, 벤처기업은 고가의 연구시설 및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없고, 병원 의료진에 접근이 어려워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복지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대학병원별로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 및 기술고도화 등 지원프로그램 운영, 입주기업에 전담 임상의사 맞춤 연결을 통한 공동연구 등 벤처기업과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 RD센터 내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에 10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입주공간, 공용실험장비 15점, 실험대 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했다.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형 실험실에는 에이템스 등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입주하게 되는 10개 벤처기업은 에이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스킴스바이오, 아크에이르, 랩미, 한국씨알오, 셀앤바이오, 해피팜협동조합 등이다.

에이템스의 김영직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 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 및 연구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환자들의 요구를 가장 잘 알고 있으나, 병원과의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아주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운영되면 벤처기업-병원의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신약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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