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팀, 'real-life' 연구 결과 발표...SVR12 99% 도달
주사제 마약 사용 환자에서 HCV3 분포 증가 확인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글레카프레비르와 피브렌타스비르 복합제(GLE/PIB, 제품명 마비렛)의 HCV 치료 효과가 임상 환자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탈리아 살레르노의대 Marcello Persico 교수 연구팀이 임상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E/PIB 약물치료 12주 시점 치료 받은 환자의 99%가 SVR(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에 도달했다.

또한 HCV 유전자형(genotype) 분포의 의미있는 차이를 확인했다. 주사제 마약 사용자(people who inject drugs, PWID)는 주사제 마약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HCV 유전자 3형 비율이 26%p 높았다.

PWID를 포함해 치료가 어려운 HCV 환자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실패 예측 인자 식별이 중요하다. 하지만 GLE/PIB를 실제 임상에 적용한 연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임상에서의 HCV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 치료 예측 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는 총 1177명으로, 그 중 123명(10%)은 HCV 유전자가 3형이었다. 104명(9%)은 METAVIR 섬유화 점수에서 F4등급에 해당했고, 118명(10%)은 PWID였다.

METAVIR 섬유화 점수 시스템은 간의 섬유화 정도에 따라 등급을 F1~F4로 분류하며, F4등급은 중도 간경화를 의미한다.

결과변수는 연구 12주 시점 SVR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1163명(99%)은 SVR12에 도달했다.

치료의 성패를 판단하는 요소는 등록 당시의 나이(P=0.031)와 크레아티닌 수치(P=0.034)였다. 성별, 약물 남용, 과거 치료력, 치료 기간, 간섬유화 또는 만성 콩팥병 상태는 SVR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HCV 유전자 3형의 분포율은 PWID에서 33.9%(118명 중 40명), 주사제 마약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서 7.9%(1056명 중 83명)로 PWID 환자에게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0.5%(6명)에서는 심각한 약물 부작용이 있었다.

Persico 교수는 "GLE/PIB를 실제 임상에 적용한 결과, SVR12에 도달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며 "또 PWID를 포함해 의료 접근성이 낮고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서 HCV 유전자 3형의 분포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Liver international 6월 7일 온라인판에 실렸다.(2019 Jun 7. doi: 10.1111/liv.1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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