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호주 HREC에 'KBLP-001' 신약 IND 제출 예정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우리나라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사인 '고바이오랩'이 올해 하반기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KBLP-001' 임상시험 계획을 호주에 제출할 예정이다.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는 "임상 1상을 시작하기 위해 다음 달에 호주 HREC(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s)에 IND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아토피나 염증성 장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마커 및 소재를 찾고 신약 개발의 준비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2상 바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특히 신속한 미국 시장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고 대표는 "한국에서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된 적이 없고 관련 규제도 없다"며 "호주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하는 것은 미국 진출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쳐인 고바이오랩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 고 대표로 2014년에 설립됐다. 

고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에서 보건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박사 연구원을 마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서울대로 돌아왔다.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KBLP-001' 임상시험계획을 호주에 제출할 예정이다.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KBLP-001' 임상시험계획을 호주에 제출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30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를 하면서 2014년도에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사람의 임상연구 및 신약 개발하기 위해 고바이오랩을 설립했다"라며 "학교에서는 논문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밝혀냈다면 회사에서는 그걸 이용해서 산업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바이오랩은 쌍둥이 코호트를 포함한 한국인 2000명의 마이크로비옴 데이터베이스를 10년간 이상 축적했고 총 5000종에 이르는 미생물 후보군 확보했다. 이 중 신속한 마이크로비옴 치료제 후보 발굴을 해 총 10개 후보자(candidate)를 연구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CJ제일제당을 포함해서 약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제2의 게놈'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몸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체를 일컫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메타유전체(metagenome)을 협친 개념으로 몸속에 100조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일컫는다.

미생물군집에는 세균, 고세균, 원생생물, 균류 및 바이러스가 포함된다. 최근 많은 연구는 마이크로바이옴과 다양한 질환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현재 시판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없지만 임상 3상인 제품들이 있어 내년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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