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 휴미라 투여 후 기억력 호전, 신경세포 회복, 뇌유래신경성장인자 증가 확인
연구결과 세포 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토테라피(Cytotherapy)’ 게재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박지애·이선영 박사, 손치흔 석사)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휴미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다. 휴미라는 인체 내 염증을 촉발하는 분자 TNF-α를 억제시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TNA-α가 증가되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로 꼽히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증가된다는 점에 착안해 TNA-α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인 휴미라를 치매 연구에 활용했다.

김 교수팀은 양측 해마에 아밀로이드베타를 주입해 기억력을 크게 감소시킨 치매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아밀로이드베타 투여군과 아밀로이드베타와 휴미라(아달리무맙) 투여군, 정상 뇌를 가진 대조군으로 나눠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그림1_Morris_water_maze_검사

그 결과 기억능력을 측정하는 모리스 수중미로(Morris water maze)검사에서 휴미라 투여 후 기억력이 45.98%에서 63.63%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그림1). 

공간 인지능력을 측정하는 Y-maze 검사에서도 아밀로이트베타로 감퇴된 기억력이 20.46% 호전됐다. 

이와 함께 뇌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플라그(74.21%), BACE1(66.26%), APP(20%) 등은 크게 감소됐다(그림2). 신경염증 반응이 60.1% 억제됐으며, 손상된 신경세포는 22.9% 회복됐고,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가 260.5% 증가했다.

그림3

김옥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이미 상용화 돼 널리 사용되고 있는 류마티스 치료제인 휴미라가 알츠하이머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치매 치료뿐 아니라 파킨슨, 뇌손상 등 난치성 뇌질환에도 응용 개발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아밀로이드베타 40을 이용한 아달리무맙의 인지장애 호전과 신경보호 및 항염증 효과(Adalimumab improves cognitive impairment, exerts neuroprotective effects and attenuates neuroinflammation in an Aβ1-40-injected mouse model of Alzheimer's disease)'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지 '사이토테라피(Cyto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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