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성간경변증과 비교해 '5년 생존률' 낮고 '간세포암 발병 위험' 비슷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된 만성 간부전 급성 악화 환자는 장기적 예후가 좋지 않아 관찰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푸젠대학병원 Su Lin 교수팀 조사 결과, HBV에 감염된 만성 간부전 급성 악화 환자는 HBV에 감염된 대상성간경변증 환자에 비해 5년 생존률이 낮았고 간세포암 발병 위험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HBV가 장기적으로 간부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HBV에 의한 간부전 급성악화/간경변증 환자의 5년 생존율과 간세포암 발생률을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진단 후 3개월 이상 생존한 만성 간부전이 급성 악화된 환자, 대상성간경변증 또는 비대상성간경변증 환자의 임상 자료를 수집했다.

총 814명의 환자 중 14.99%(122명)는 만성 간부전이 급성 악화된 환자, 55.28%(450명)은 대상성간경변증 환자, 29.73%(242명)은 비대상성간경변증 환자였다.

연구팀은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콕스 회귀분석을 이용해 5년 생존률과 간세포암의 누적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5년 생존률은 △대상성간경변증군(99.1%) △만성 간부전의 급성 악화군(97.2%) △비대상성간경변증군(86.0%) 순으로 높았다(P<0.001).

이어 5년간 간세포암 발생률은 비대상성간경변증군이 14.6%로 가장 높았다(P<0.05). 만성 간부전의 급성 악화군과 대상성간경변증군의 5년간 간세포암 발생률은 각각 3.5%, 9.5%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P=0.324).

Lin 교수는 "만성 간부전이 급성 악화된 환자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 비해 장기적인 예후가 좋았지만 간세포암 발병 위험은 대상성간경변증 환자와 비슷했다"며 "하지만 만성 간부전의 급성 악화 환자에게서 간세포암 위험을 무시할 수 없기에, 이들 역시 간세포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Liver international 5월호에 실렸다(2019 May;39(5):85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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