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일 부산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재활의료기관 지정 30곳 못 채울 수도 있어

부산의대 재활의학과 신용일 교수는 지난 6월 29일 CHEMP 합동학술대회 기간 중 대한재활의학회 부울경지회가 개최한 '커뮤니티케어에서 유지기 재활과 지역연계'라는 주제 발표을 통해 회복기 재활의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24개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의대 재활의학과 신용일 교수는 지난 6월 29일 CHEMP 합동학술대회 기간 중 대한재활의학회 부울경지회가 개최한 '커뮤니티케어에서 유지기 재활과 지역연계'라는 주제 발표을 통해 회복기 재활의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24개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회복기 재활을 위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24개월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부울경통합대사통합의학회(CHEMP)는 6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합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통합학술대회에서 대한재활의학회 부울경지회는 ‘커뮤니케어에서 유지기 재활과 지역사회 연계’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는 김기찬 고신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신용일 부산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재활의료기관에서 회복기 재활의학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 황창호 울산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사 패널로 참여했다.

신용일 교수는 25년전 진행됐던 던컨연구와 코펜하겐연구를 바탕으로 회복기 재활의 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25년전 자료를 가지고 회복기 재활치료가 모두 끝났다고 규정하고 있는 보험정책은 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 환자 8000명을 대상으로 1대 1일 면담을 통한 5년 추적 데이터 결과를 설명하면서, 던컨연구와 코펜하겐연구는 6개월이 지나면 완전한 플라토에 빠지지만 우리나라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장애 및 일상생활 기본동작 수행을 나타내는 K-MBI 기능변화 추이에 따르면, 발병후 36개월 장기추적 결과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를 받은 초기 3개월 급속도로 기능이 호전된 이후 24개월까지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며 “과거 6개월이 지나면 플라토에 빠진다는 주장은 더 이상 맞지 않다. 회복기 재활 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신용일 교수는 현재 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활의료기관 지정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재활의료기관 지정 사업으로 인해 요양병원과 재활병원들 간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요양병원계는 회복기 재활을 위해 병동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재활병원계는 그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

신 교수는 복지부가 재활의료기관 지정 30개 기관을 모두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복지부는 재활의료기관 지정 사업에서 대상기관을 30개 기관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기관 중에서도 본 사업에 참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복지부는 병원계의 간호인력 완화 등 요청 사항을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본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활의료기관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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