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입 목표…가입자 관리·보험료 징수·보험재정 효율화 등 자문 구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아제르바이잔 국회 관계자와 보건위원장단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 의료보험제도와 관련된 자문을 구하고 돌아갔다.

건보공단은 아제르바이잔의 아흘리만 아미라슬라노프(Ahliman AMIRASLANOV) 국회 보건위원장 및 자우르 알리예프(Zaur ALIYEV) 국가의료보험청장 등 고위급 인사 5명이 자국 국민의료보험제도 도입을 앞두고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한-아제르바이잔 의원친선협회장인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아제르바이잔 보건위원장단은 오는 2020년 의료보험제도 도입을 위해 법과 제도 등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한국의 선진적 의료보험체계를 살펴보고 제도 도입에 대해 조언을 얻고자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에게 간담회를 요청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열악한 건강보장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 12월 국가의료보험청을 신설하고 2016년부터 3개 지역 34만명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운영 결과 75%가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1월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을 확대 실시할 예정인 것.

이날 아제르바이잔 보건위원장단은 한국 건강보험의 가입자 관리, 보험료 징수, 보험재정 효율화, 의료서비스 품질향상 방안 등 건강보험도입 시 시사점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아흘리만 아미라슬라노프 아제르바이잔 보건위원장은 "한국의 선진적 건강보험 시스템은 새롭게 건강보험을 도입하려는 국가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건강보험공단에 많은 자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한국도 1977년 당시 건강보험을 도입할 때 나라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여서 제약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보장성 강화를 통해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양해각서체결, 정부개발원조 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유해 아제르바이잔 건강보험의 성공적인 도입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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