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구팀 리얼월드 데이터 결과 발표..."제균효과 90% 이상"
표본 배양연구에서 '아목시실린·테트라사이클린·레보플록사신 내성 無'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헬리코박터균 초치료로 3·4제요법과 순차치료가 제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태국 출라롱콘 대학병원 Rossanun Shoosanglertwijit 교수의 리얼월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같은 초치료는 90%이상의 제균 효과가 나타났다.

이어 초치료에서 제균이 안 된 환자의 헬리코박터균을 배양해 항생제 내성을 연구 한 결과 아목시실린, 테트라사이클린과 레보플록사신에서는 내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이하 헬리코박터)는 1급 발암물질로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과거 헬리코박터 감염률과 내성에 관한 데이터는 현재와 차이가 있어, 헬리코박터 치료를 받은 적이 없거나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2013~2017년 태국 출라롱콘 대학병원에 입원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은 1894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데이터가 소실되거나 부족한 284명은 연구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소화불량 증상으로 요소 호기검사를 시행한 환자 257명을 진단군, 과거 헬리코박터 치료 후 요소 호기검사로 추적관찰중인 환자 1353명을 후치료군으로 분류했다. 진단군 중 요소 호기검사 양성은 73명이었다.

제균치료 효과 확인을 위해 후치료군을 다시, 요소 호기검사를 1회 시행한 환자(단회군)와 초치료에서 제균효과가 없어 요소 호기검사를 다회 시행한 환자(다회군)로 나눠 분석했다.

제균효과는 항생제 치료 후 요소 호기검사 결과로 확인했다.

초치료는 △3제요법 △순차치료 △레보플록사신 병합 3제요법 △4제요법 등의 방법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단회군(1258명) 중 92.61%(1165명)에서 초치료 후 제균효과가 나타났다.

다회군 95명은 기간을 연장하거나 요법을 변경해 2차치료 진행 결과 68.42%(71명)에서 제균효과가 있었다.

단회군과 다회군 중 초치료에서 제균효과가 없었던 환자는 총 188명이었다.

그 중 28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표본 40개를 채취, 배양해 항생제 내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아목시실린, 테트라사이클린과 레보플록사신에 내성이 나타난 환자는 없었다.

시프로플록사신, 메트로니다졸, 클래리스로마이신에 내성을 보인 환자는 각각 21.43%, 14.29%, 10.71%였다.

Shoosanglertwijit 교수는 "헬리코박터 초치료로 3제요법, 순차치료와 4제요법을 적용하면 90% 이상의 제균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3제요법 초치료에서 제균효과가 없는 환자는 기간을 연장하거나 치료요법을 변경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JGH Open 6월 2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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