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창궁메모리얼병원 연구팀 발표..."50세 이상·남성에 가장 효과"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대장내시경 시 미다졸람과 펜타닐을 진정제로 투여하면 용종 발견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린커우 창궁메모리얼병원 Chun-Wei Chen 교수팀 분석 결과에 의하면 중등도 진정을 위해 미다졸람과 펜타닐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용종 발견율이 의미있게 높았다. 이러한 효과는 50세 미만보다는 50세 이상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크게 나타났다.

Chen 교수는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로 나타나는 중등도 진정이 용종 발견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대장내시경 시 중등도 진정을 포함해 용종 발견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6월~2015년 5월 대장내시경을 받은 총 3373명 환자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장 정결이 불량하고 맹장 진입에 실패한 환자는 제외됐다.

다변량 분석으로 환자 성별, 나이, 미다졸람·펜타닐 진정, 검사 적응증, 의사의 대장내시경 시행 횟수 및 진경제 투여 등에 따른 용종 발견율을 평가했다.

평균 연령은 55.8세였고 1980명(58.7%)은 남성이었다. 전체 환자 중 2513명(74.5%)은 대장내시경 시 미다졸람과 펜타닐을 진정제로 투여받았다.

분석 결과 △남성 △50세 이상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 △선별 및 검사 적응증 해당 등이 용종 발견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각 요소에 따른 용종 발견율은 △50세 이상이 50세 미만보다 1.94배(OR 1.94; P<0.001) △남성이 여성보다 1.65배(OR 1.65; P<0.001)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가 미투여보다 1.2배(OR 1.2; P<0.033) △선별 및 검사 적응증 해당군이 비해당군보다 2.54배(OR 2.54; P<0.001) 높았다.
의사의 대장내시경 시행 횟수에 따른 용종 발견율은 500회 이상이 500회 미만보다 1.13배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지 않았다(OR 1.13; P<0.105).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가 대장내시경 중 용종 발견율을 높이는 정도는 성별,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성별에 따라 분석 결과 남성의 용종 발견율은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군이 미투여군보다 1.31배 높았다(OR: 1.31; P=0.013).

여성의 용종 발견율은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군이 미투여군보다 1.03배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OR: 1.03; P=0.807).

이어 나이에 따른 용종 발견율은 50세 이상에서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군이 미투여군보다 1.22배 높았다(OR: 1.22; P<0.048).

50세 미만의 용종 발견율은 미다졸람과 펜타닐 투여군이 미투여군보다 1.15배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지 않았다(OR: 1.15; P=0.384).

Chen 교수는 "대장내시경 중 펜타닐과 미다졸람 투여로 중등도 진정을 진행하면 50대 이상과 남성에서 용종 발견율이 높아졌다"며 "향후 대장내시경 시 미다졸람과 펜타닐을 투여해 검사 질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The Kaohsiung Journal of Medical Sciences 6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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