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 이윤규 교수, ASCO 연구발표 근거로 견해 밝혀
임상 2상 데어터 분석 후 국내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 진행 예정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국내 개발 신약 중 임상 진료실에 가장 가까이 와 있는 약물이다." 

강북삼성병원 이윤규 교수(종양혈액내과)는 최근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연구 중간결과가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됐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진료실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중인 국내 신약 중 진료실 가장 가까이 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레이저티닙 임상 1/2상 결과에서 우월한 데이터가 확인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차 치료제 기준으로 레이저티닙120mg 이상 투여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2.3개월로 나왔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는 2차 치료제 임상 2상에서 8.6개월, 3상에서 10.1개월이었다.

현재 레이저티닙은 최적용량인 240mg으로 1차와 2차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에서 보여줬던 PFS 18.9개월보다 연장된다면 3상 완료 전 베스트인클래스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유한양행은 임상 2상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레이저티닙의 2차 치료제 진입 시 경쟁약물인 타그리소는 1차 치료제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매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에서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에서는 레이저티닙과 JNJ-372의 병용요법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의견이다.  

레이저티닙을 라이선스 인한 얀센은 ASCO 2019에서 EGFR과 cMET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JNJ-372'의 단독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업데이트 했다.   

기존 EGFR 저해제에 내성이 생긴 58명 중 16명(28%)에서 최척 PR반응을 보였고,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9%로 확인됐다.  

메리츠종금증권 오세중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는 MET 과발현으로 인한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한 EGFR 저해제와 MET 저해제 병용 임상을 진행 중으로 그 효과는 TATTON 임상 1상에서 확인했다"며 "레이저티닙과 JNJ-372 병용 역시 가능성 높은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종양내과)는 "표적치료제도 내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존 EGFR 저해제가 듣지 않는 변이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며 "얀센은 이중항체 JNJ-372를 보유하고 있어 유한양행의 최적의 파트너 일 수밖에 없다.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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