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근무 중 술 마시고 진료했다는 의혹 제기
미숙아에게 인슐린 적정용량 100배 투여 의혹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쳐.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양대병원 전공의 일부가 음주 진료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MBC는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일부가 당직 근무 중 술을 마시고 진료를 했으며, 이 중 한 명은 미숙아에게 적정용량의 100배에 달하는 인슐린을 과다 투여했다고 전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한양대병원 전공의들이 당직 중 상습적으로 음주했는지와 미숙아가 인슐린 치료 후 뇌출혈이 2기에서 4기로 악화돼 연관성의 의심된다는 점이다.

이들의 SNS 기록을 살펴보면 "응급실 당직이다", "곱창과 맥주를 시켜 먹어 얼굴이 너무 빨갛다" 등 대화를 나눴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양대병원 전직 직원은 "당직자들이 같이 야식을 먹으며 술을 마셨다고 했다"며 "보호자나 환자들도 의사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전공의는 지난해 2월 생후 일주일 된 몸무게 0.75kg 미숙아를 75kg으로 착각해 인슐린을 적정용량의 100배치나 투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미숙아는 뇌출혈 2기에서 4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이 전공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환아 부모는 이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혹에 대해 병원 측은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공의 교육수련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 파악 후 문제가 되는 사실이 있다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