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C 국내 성적표, "뇌경색 예방효과" 반면 "처방은 부족"
NOAC 국내 성적표, "뇌경색 예방효과" 반면 "처방은 부족"
  • 이진영 기자
  • 승인 2019.06.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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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양필성 교수, NOAC 도입 이후 심방세동 예후 분석
적응증 해당 환자 절반이 처방 사각지대에…"1차병원 NOAC 처방 확대가 관건"
분당차병원 양필성(심장내과)교수가 21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11회 대한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의학기자와의 Joint Meeting'을 가졌다.
분당차병원 양필성(심장내과)교수가 21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11회 대한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의학기자와의 Joint Meeting'을 가졌다.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비-비타민 K 경구용 항응고제(NOAC) 도입 후 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이 감소했다는 분석결과가 발표됐다.

NOAC 도입 전(2012년)과 후(2017년)를 비교했을 때 도입 후의 사망, 뇌경색, 심근경색, 뇌출혈 및 심부전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분당차병원 양필성(심장내과)교수는 21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11회 대한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항응고제 처방률이 적응증 해당환자의 20-30%로, 50% 이상인 미국에 비해 저조했다.

그러나 2012년 NOAC이 도입되면서 국내 상황의 변화를 보였다. 2015년 항응고제 사용률이 2012년에 비해 15% 증가한 것.

양교수는 "입원 원인을 분석한 결과 주요 출혈은 증가하고 뇌경색, 심근경색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는 항응고제 복용과 연관 있어 보이며, 뇌경색과 심근경색 감소는 그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 분석은 'NOAC의 도입으로 항응고제 사용률이 증가했기에 뇌경색 예방으로 이어졌을 것이다'라는 추론에 불과하며 명백한 인과관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NOAC 도입된 2013년 이후를 보면 뇌경색 발생률이 명확하게 감소됐다"며 "고령화되면서 동반질환 등 위험요인이 증가했음에도 국내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과 사망률이 감소한 것"이라고 정리해 앞의 추론을 뒷받침했다.

비록 항응고제 사용률이 증가했지만 아직 적응증 해당 환자의 50% 가량이다. 즉 그 절반은 아직 항응고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로 1차병원의 항응고제 처방률이 언급됐다.

양 교수는 "기존의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추적 관리가 어렵고 합병증이 많아 1차병원에서 처방을 기피한다"며 "이에 투약 후 환자 관리가 보다 수월하고 합병증이 적은 NOAC 도입에도 1차병원이 시도를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OAC 처방의 대부분은 2,3차 병원 위주로 편중돼 있었다. 따라서 1차병원까지 처방을 확대시킨다면 항응고제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가 줄어들것이라는 해석이다. 

양 교수는 항응고제 사용률 저하의 또 다른 이유로 보험적용을 꼬집었다. 

국내·외 치료 지침에는 비후성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에 동반된 심방세동은 CHA2DS2-VASc 스코어에 관계없이 모두 항응고제 적응증이 된다. CHA2DS2-VASc 스코어는 판막 질환이 없는 심방세동에서 뇌졸중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평가 도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비후성심근병증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에도 NOAC 급여 기준을 CHA2DS2-VASc 스코어 2점 이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의사가 판단하기에 CHA2DS2-VASc 스코어가 1점이지만 뇌경색 위험이 커 NOAC을 처방한다 해도 급여 적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에 2018년 부정맥학회는 CHA2DS2-VASc 스코어 1점에서도 항응고제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교수는 "국내 데이터에 의하면 비후성심근병증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NOAC을 복용 환자가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보다 사망률이 낮았다"며 "CHA2DS2-VASc 스코어 1점 환자 모두에게 보험을 적용하지는 않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의한 처방 등 일정 부분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NOAC의 도입으로 항응고제 사용이 증가해 결과적으로 뇌경색 예방으로 이어질 것"이라 정리하며 "보험 미 적용이나 1차병원 진료 등으로 NOAC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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