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보건대학원, 고려대·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과 개최
합성생물학 위험성·바이오 기술 발달 부작용·바이오테러 등 이슈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글로벌 보건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심포지엄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연세대학교는 고려대학교,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함께 오는 25일 제1회 '글로벌 보건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Global Health Security Capacity Building)'을 연세대보건대학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의 재출현과 인접 국가로의 확산 위험 등을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이다. 

15개국 이상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바이오협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경찰청, 소방청, 국군의무사령부, 국군화생방방어사령부, 국방연구원, 국방과학연구원, 유관 기업 등의 전문가가 자리한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은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의 국제적 노력에 발맞춰 글로벌 보건 안보 석사과정(Global Health Security Master Degree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11개국 20명으로 구성된 1기생이 올해 졸업했으며 2기생(13개국 19명)이 교육 중에 있다. 3기생(16개국 21명)은 오는 8월 입학한다.

이번 행사에서 의료원 제중원보건개발원 국제개발(ODA)센터 소장인 이명근 보건대학원 글로벌보건안보학과 주임교수가 교육 과정을 통해 양성된 감염병 예방, 탐지, 대응 분야 총 24개국 60여 명의 국제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보건 안보를 위한 비공식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연세의대 열대의학연구소 용태순 소장(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가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도시 환경에서의 페스트 발생 감시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2014년에 창립된 국내 최초의 생물방어 연구기관인 고려대학교 생물방어연구소(BioDefense Research Institute)의 이남택 교수는 2015년 한국의 메르스 발생의 교훈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생물방어연구소는 메르스와 에볼라 창궐 시 학계를 대표해 국내외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가 안전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바 있다.

아울러 미국 국방위협감소국(DTRA) 랜스 브룩스 국장은 국제 보건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과 감시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국방위협감소국은 국제적 생물방어 위협 요소를 감소시키기 위한 미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화학, 방사능, 폭발물 등 인간과 동·식물에 미치는 모든 위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주임무로 한다.

연세대학교 원종욱 보건대학원장은 "세계적으로 다시 유행하는 에볼라, 과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합성생물학의 위험성, 이중용도 기술의 발달 등 바이오기술의 발달에 대한 부작용과 의도적인 바이오테러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씽크탱크를 구성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국제 보건 안보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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