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교수,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기자간담회서 치료 성적 향상위한 항암 치료 트렌드 소개
"폐암·간암서 선행 면역항암치료 효과 있었다" 기대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면역항암제가 수술 성적을 향상시키고 환자 생존율을 올리는 선행항암치료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효과가 입증된 암종에서는 수술전 면역항암치료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ASCO 2019'에서 발표된 대표적인 임상연구를 살펴보고 최근 암 치료 트렌드를 소개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윤규 교수(강북삼성병원 종양혈액내과)는 "면역항암제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치료에 비해 비교적 독성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선행항암치료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선행항암치료는 미세 전이 병변이 가장 작을 때 치료할 수 있어 수술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고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지난 ASCO 2019에서 발표된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을 폐암의 선행항암치료에 사용한 결과를 소개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22명에게 수술 전 니볼루맙을 2회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10% 미만으로 남아있는 환자가 9명으로 나타났다. 부작용도 적었고 선행항암요법 단점을 꼽히는 수술 일정에도 영향이 없었다.      

간암 환자에서도 아테졸리주맙(제품명 티쎈트릭)으로 선행항암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3분의1 에서 암 크기가 90% 가까이 줄었다. 

이 교수는 "여러 암종에서 수술 전 면역항암제의 치료 성적이 발표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수술전 면역항암치료가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4기 전이암 치료를 위해 사용되다가 수술이 가능한 병기인 1~3기 초기 암 환자들에게 사용되면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아직은 초기 임상 결과로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현재까지 흐름상 향후 몇 년 이내 1~3기 초기암에서도 면역항암제가 보다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다학제적 암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에 있어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전문가인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전문의들이 모여 치료법을 결정하면서 치료 방향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전형적인 암 치료 패턴은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순서지만 수술 전 전신치료를 시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다학제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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