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1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치료제로 승인
2000년 메트포르민 승인 후 약 20년 만에 새로운 치료옵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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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GLP-1 유사체 계열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의 적응증이 제2형 당뇨병 성인에 이어 소아청소년 환자까지 확대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리라글루타이드를 1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치료제로 승인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트포르민이 2000년에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치료제로 승인받은 데 이어 약 20년만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등장한 것이다.

이번 허가는 지난 4월 발표된 ELLPISE 임상 3상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NEJM  4월 28일자 온라인판).

연구에는 10~17세 비만한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13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또래와 비교해 과체중이거나 비만했고 당화혈색소가 7.0~11.0%였다. 

식이요법, 운동과 함께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또는 기저 인슐린(basal insulin) 단독요법, 메트포르민+기저 인슐린 병용요법을 진행했지만 당화혈색소가 정상 수준으로 조절되지 않았다.

전체 환자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면서 리라글루타이드를 피하주사한 군(리라글루타이드군)과 위약군에 1:1 무작위 분류됐다.

26주째 평균 당화혈색소를 평가한 결과, 등록 당시와 비교해 리라글루타이드군은 0.64%p 감소했지만 위약군은 0.42%p 증가했다(P<0.0001).

게다가 26주째 당화혈색소가 7% 미만으로 조절된 환자군은 63.7%로 위약군 36.5%보다 더 많았다. 이러한 차이는 52주에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다만 GLP-1 유사체 계열이 갖고 있는 위장관 관련 이상반응 또는 저혈당증은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빈번하게 보고됐다.

FDA 대사계·내분비계약물관리국(DMEP) Lisa Yanoff 책임자는 "리라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며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리라글루타이드 적응증 확대를 통해 이들에게 추가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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