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TC, 연성 척추측만증 교정기 '스파이나믹 개발'
하드 브레이스 대비 착용시간·삶의질 향상...환자관리 시스템도 탑재

밸류앤트러스트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성 척추측만증 교정기 '스파이나믹'을 소개했다.
밸류앤트러스트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성 척추측만증 교정기 '스파이나믹'을 소개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체 인구의 3%는 척추측만증을 갖고 있다. 

척추측만증이 경증일 경우 관찰과 재활을 병행하지만, 중등증 이상부터는 '갑옷'같은 딱딱한 교정기를 처방받는다. 딱딱한 척추교정기를 18시간 이상 입고 견뎌야 교정에 효과가 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의 84%는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환자의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연성척추교정기가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에서 나왔다. 

밸류앤드트러스트(이하 VNTC)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연성 척추측만증 교정기 '스파이나믹'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VNTC는 스파이나믹의 착용성 향상을 강조했다. 

그동안 척추측만증 교정에는 하드 브레이스(Hard Brace) 교정기가 처방돼왔다. 

하지만 하드브레이스의 1일 권장 착용시간은 18시간 이상이기에 착용시간 준수의 문제가 발생했다. 

또 몸에 꽉 맞는 사이즈로 처방되는 만큼 갈비뼈 골절, 근육약화 등 신체적 부작용은 물론, 자존감 및 삶의 질 하락, 우울증 등 심미적 문제도 존재한다. 

VNTC 조현용 이사는 "중등증 이상의 척추측만증 환자는 교정기 착용 시간이 치료 효과의 성패를 좌우한다. 실제 교정기 착용 시간을 준수한 환자 집단에서는 수술 확률이 현저히 줄었다"며 "하지만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 중 15%만 18시간이라는 권장 착용시간을 준수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VNTC는 권장 착용시간을 준수함으로써 척추측만증 치료와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스파이나믹을 개발했다. 

스파이나믹 착용 모습 (사진출처=VNTC 제공)

스파이나믹은 하드 브레이스와 달리 활동성을 높인 게 강점이다. 페브릭 소재를 이용해 착용성을 높임으로써 환자 삶의 질을 높인 것이다. 

아울러 3점압 구조를 적용해 척추 만곡 돌출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척추 뒤틀림 교정이 가능하다. 

압박 조절장치는 다이얼 방식을 채용, 환자의 병증 개선에 따라 압박 강도를 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파이나믹의 강점은 환자관리 시스템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해 교정기 착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착용을 권장하는 푸시 알림도 제공된다. 

환자의 척추 X-ray 이미지, 성장인자, 만곡 각도 등의 정보를 축적, 치료 진행상황을 의료진과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파이나믹의 효과는 실제 데이터로 나타났다. 

VNTC에 따르면 경증 척추측만증 환자에서는 스파이나믹 처방군이 교정기를 착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38% 교정효과가 있었고, 중등증과 중증에서는 각각 50% 효과를 보였다. 

"의료 ICT 융합 시대...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한편, VNTC는 향후 환자 맞춤형 척추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의료 ICT를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VNTC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환자의 교정기 착용 모니터링한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파이나믹을 착용한 환자의 압박력 조절 가이드 알고리즘을 통해 알람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척추수술 환자, 척추질환자 등의 척추 주변 근육 활성도에 따른 맞춤형 재활운동 컨텐츠도 제공하기 위해 R&D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척추 만곡 부위에 전해지는 압박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의료진이 환자별 맞춤 처방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조 이사는 "스파이나믹 두 번째 버전에는 압력센서를 다이얼 방식에서 섬유형 압력센서로 진화시키고, 탈부착형 압력 신호처리 모듈도 삽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