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2019] Jonathan Cedernaes 박사팀 발표
급성수면손실 있는 군에서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급성수면손실(acute sleep loss)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인 혈장 내 타우(tau)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타우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핵심 요인으로, 건강한 경우에는 뉴런의 활동을 지지하지만 변형된 경우는 알츠하이머 질환과 관련된 뇌 병변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12일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미국수면학회 연례학술대회(SLEEP 2019)에서 스웨덴 웁살라의대 Jonathan Cedernaes 박사팀은 갑작스럽게 수면이 부족했을 때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edernaes 박사팀은 2015년 수면장애가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50세인 남성 1574명, 70세인 남성 1029명을 대상으로 4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콕스 회귀분석을 했을 때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각각 33%, 51%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수면과 타우 수치 관계는?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급성수면손실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혈장 기반의 바이오마커의 일일 변화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15명의 건강한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하룻밤을 정상적으로 수면하는 군과 수면장애가 있는 군으로 구분했다. 

또 중재 이전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 얻은 혈장을 통해 총 타우 수치과 신경세포 내부 골격의 일부를 구성하는 '미세신경섬유 경쇄(NFL: neurofilament light chain)'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수면손상이 있는 군에서 혈장 내 총 타우 수치가 증가했고,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한 군에서는 감소했다. 또 두 군 간  저녁부터 아침까지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Cedernaes 박사는 "NfL은 신경축삭 손상을 의미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 저녁부터 아침까지의  NFL 수치 변화는 없었다. 이는 밤새 깨어 있는 신경활동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 시나이산 아이칸 의대 Andrew Varga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다양한 형태의 수면장애가 타우와 인산화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며 "비약이라 할 수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급성수면손실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할 수 있고"고 평가했다. 

또 "NfL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은 하룻밤 동안의 수면손실 효과가 뉴런의 손상 때문일 가능성은 적지만, 신경활동이 증가해 타우 생산이 증가된 결과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