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법인분리...국내 다국적사 순위 변동 예상
화이자 법인분리...국내 다국적사 순위 변동 예상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6.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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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한국화이자업존 법인분리, 매출 절반수준 '뚝'
한국노바티스, 다국적사 중 매출규모 1위 될까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매출 1위인 한국화이자의 법인이 분리됨에 따라 순위에 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지난달 27일자로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화이자업존으로 법인이 분리됐다. 

글로벌 화이자제약이 지난 1월 기존 혁신사업부와 주력사업부로 이뤄졌던 기업구조를 바이오팜 사업부와 업존,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로 개편함에 따라 한국화이자도 이에 맞춰 법인 분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이자는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화학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혁신신약을, 화이자업존은 특허만료된 의약품을 담당한다. 

특허만료 의약품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을 비롯해 항고혈압약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 비스테로이드성(NSAIDs) 소염진통제 세레브렉스(성분명 세레콕시브), 신경병성 통증치료제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 등이 있다. 

이들은 특허기간이 종료됐음에도 각각의 처방 시장에서 수 백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대형품목이다. 때문에 이들 품목의 매출이 화이자업존으로 넘어갈 경우 국내 다국적사 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국적사 매출 현황(단위 억원)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은 73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화이자업존에서 판매하게된 품목의 매출을 제외할 경우 그 매출규모는 감소한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제품단위의 매출이 기재돼 있지 않아 원외처방액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리피토의 작년 처방액은 1626억원, 노바스크 처방액은 569억원, 리리카 처방액은 566억원, 쎄레브렉스 처방액은 369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카듀엣(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의 작년 처방액은 242억원, 간질 치료제 뉴론틴(성분명 가바펜틴) 처방액 200억원, 녹내장 점안제 잘라탄(성분명 라타노프로스트) 처방액 132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실적 98억원(성분명 실데나필) 등까지 합할 경우 3802억원에 이른다. 

원외처방액과 매출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한국화이자제약의 매출은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오히려 화이자업존의 매출규모가 클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1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는 곳은 한국노바티스다. 

한국노바티스는 작년 매출은 4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발사르탄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엑스포지(성분명 발사르탄/암로디핀)가 678억원,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이 280억원의 처방액을 각각 기록해 노바티스의 성장을 견인했고,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은 43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와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 심부전 약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 등도 선전하고 있어 성장세가 점쳐진다.      

화이자는 노바티스 뿐만 아니라 3000억원대 후반 매출을 기록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3831억원)와 한국로슈(3753억원), 바이엘코리아(3748억원) 등과도 자리다툼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업존 관계자는 "법인이 분리돼 매출이 따로 집계되는 것은 맞지만 의약품 수입 경로는 한국화이자가 담당하기 때문에 회사 간 매출 분리 기준을 알 수 없다"며 "올해가 지나야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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