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 발주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지원 사업 수탁·운영
한국 건강보험제도 운영 경험 전수…2020년 11월까지 수행 예정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이번 사업은 의료보험 관련 정책 컨설팅 및 인적역량 강화 등을 통해 네팔에 적합한 지역의료보험제도(CBHI, Community-Based Health Insurance)의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또한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제시해 궁극적으로 네팔 국민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사업은 올해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8개월간 네팔 카트만두 및 꺼이랄리 현지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주요 과업은 △전문가 파견을 통한 정책자문 △지역의료보험 가입자 만족도 조사 및 보험가입 갱신률 향상방안 연구 △의료보험제도 인식제고 등 사업지역 의료보험 이행지원 △의료보험 관계자 인적 역량 강화 등이다.

실제로 네팔 정부는 2016년부터 75개 지자체 중 일부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 2020년까지 단계적 전국민건강보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보험 관계자들의 제도 운영경험 부족 및 열악한 의료 인프라 등으로 가입자 확대에 많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건보공단은 네팔 의료보험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서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한국 건강보험의 운영경험 및 현장관리 경험, 각종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건보공단은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개발도상국의 건강보장제도 발전 지원을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오만, 콜롬비아, 페루 등 다양한 국가에게 협력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건보공단 이용갑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적인 노력도 있지만 60~70년대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의료보험제도 초기 개도국의 보험제도 도입·운영을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에 받은 도움을 되돌려 줄 때"라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이번 사업으로 네팔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 및 한국 건강보험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개도국 보건의료산업 진출을 위한 초석 마련 등을 기대효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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