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양극성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도 효과
보톡스, 양극성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도 효과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06.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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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임상심리약리학회(ASCP)에서 Eric Finzi 교수팀 발표
양극성우울장애 6명 중 4명 관해(remission) 보여
불안장애 6명 중 3명 관해 나타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톡스가 양극성우울장애 등 정신건강의학과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5월 28~31일까지 미국 아리조나에서 열린 미국임상심리약리학회(ASCP) 연례학술대회에서 흔희 보톡스라 말하는 Botulinum toxin type A(BT)가  양극성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전 연구(preliminary research)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Eric Finzi 교수
Eric Finzi 교수

미국 조지워싱턴의대 Eric Finzi 교수팀은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양미간(glabellar region)과 코 윗쪽에 보톡스를 주사하고, 두가지 사례(CASE)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Finzi 교수는 "양극성우울장애나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데 근육을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발상"이라며 "이번 연구는 보톡스를 이용해 얼굴 근육에 변화를 줘 뇌에 신호를 보내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의 얼굴 표정으로 뇌 상태의 좋고 나쁨을 알 수 있고, 역으로 얼굴 표정으로 기분을 좋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보톡스를 이용해 근육섬유를 마비시키면 그것이 삼차신경 끝단에 신호를 주고,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통증 또는 근육긴장, 육체적 스트레스 완화, 정서적 스트레스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CASE 1. 중증도-중증 우울삽화가 있는 양극성우울장애 환자 대상  

연구팀은 첫번째 사례에서 중증도-중증 우울삽화가 있는 양극성우울장애 환자 6명(여성 1명, 남성 5명)에게 보톡스를 주사했다. 이들의 나이는 39~87세였고, 보톡스 29~46유닛(unit)을 미간 5~9 부위에 맞았다.   

참가자 6명 모두 이전 또는 현재에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잘 반응하지 않았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참가자 4명을 대상으로 아론벡 우울검사(BDI,BDI II)를 사용해 치료받기 이전과 이후의 우울증 심각도를 측정했다.

또 1명은 자기보고형 간이우울증상평가척-16도(QIDS SR-16)를 증상을, 나머지 1명은 몽고메리아스버그우울증상평가척도(MADRS)를 사용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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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6명 중 4명에게서 관해(remission)가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우울증상이 감소됐고, 이중 한사람은 두번째 라운드의 전기충격요법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3년 동안 우울증 에피소드가 있던 49세 남성은 주사 1주일 안에 치료 내성이 향상됐고, 그의 컨디션은 4주 안에 관해가 시작됐고, 그 다음 모든 다른 약물을 중단했다.     

CASE 2. 불안장애 환자에게 보톡스 주사    

두번째 사례에서는 10년 이상 관해 없이 불안장애가 지속된 6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이들의 의 나이는 32~61세였고, 29유닛(unit)의 보톡스를 맞았다.

한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는 이전 혹은 현재 약물과 정신치료로 불안이 컨트롤 되지 않고 충분하거나 부작용으로 중단한 사람이었다. 

오래 지속되고, 치료 저항성이 있는 불안장애가 있는 환자 6명 중 3명이 치료 관해를 보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불안증상이 감소했다. 나머지 3명은 불안 증상이 감소되는 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치 추적한 결과 재발 없이 1년 넘게 상태가 유지됐다.   

나머지 3명은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했고, 6명 중 5명은 치료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Finzi  교수는 "51세 남성은 보톡스 주사를 맞은 1주일 후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한달 후 그의 BDI II 점수는 ZERO였다"며 "그 환자는 3달마다 치료를 받았고, 관해가 18개월 동안 유지됐다"며 "리튬의 이차 신장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던 55세 환자는 보톡스를 맞은 후 4주 안에 BDI II로 측정한 우울증상의 완전 관해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지만 10일 뒤 얼굴을 찌뿌리는 행동이 다시 강하게 시작됐고, 더불어 우울증도 재발했다"며 "그 환자는 48 유닛(units)으로 다시 치료를 시작했고, 치료 결과는 처음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보톡스를 불안을 없애는 데 쓰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대 정신행동과학 Alan F. Schatzberg와 Kenneth T. Norris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맛살을 찌뿌리는 행동 혹은 추미근(corrugator) 반응은 편도체반응(amygdala response)의 과잉 활동성(overactivity)과 전두엽 피질 반응의 저활동성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 것을 의미하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Schatzberg 교수는 "보톡스가 편도체의 전두엽 피질의 제어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보톡스가 불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쩌면 그것은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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